애플의 위탁생산업체인 '페가트론 테크놀로지'가 폭스콘에 이어 생산라인의 자동화를 시작했다고 대만 디지타임즈 등이 보도했다. 페가트론은 폭스콘과 함께 애플의 아이폰 등 제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는 대만 업체다. 생산량은 폭스콘에 이어 두 번째다. 현재 중국 상하이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타임즈는 ‘TH 텅(Tung)’ 페가트론 테크놀로지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생산효율을 높이고 생산 근로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더스트리 4.0’ 전략을 채택했으며, 자동화 설비의 도입으로 지난해 중국에서 신규 인력 채용이 줄어들었다고 소개했다. 텅 회장은 자동화 설비의 도입으로 과거 100명이 하던 작업을 지금은 20명이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페가트론 측은 생산라인의 자동화에 관한 구체적인 상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위탁생산업체의 제조원가 감소로 애플의 이익이 증대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페가트론은 앞으로 4.7인치 아이폰 7을, 그리고 폭스콘은 5.5인치 모델인 아이폰7 플러스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폭스콘은 중국내 쿤샨 공장의 인력 자동화를 통해 11만명에서 5만명으로 줄이는 등 인건비 부담을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폭스콘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물론이고 지난해 2월부터는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페퍼’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