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자동차가 오는 2020년 네바다주에 완공할 예정인 ‘기가팩토리(GigaFactory)’의 일부 시설이 지난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에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와 전력공급장치인 ‘파워월(Powerwall)’을 생산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 기가팩토리가 완공되면 1만명의 직원들이 이곳에서 일할 것으로 보인다.

기가팩토리에는 근로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로봇과 자동화시스템이 대거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테슬라는 기가팩토리 오픈 행사에서 기가팩토리에 투입될 로봇들과 자동화 설비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테슬라는 기가팩토리의 생산시설들을 관리할 총책임자로 AMD 출신인 '에릭 크리스튼슨(Eric Christensen)'을 임명했다. 엘론 머스크는 기가팩토리를 컴퓨터의 CPU에 비유할 정도로 기가팩토리에 열정을 쏟고 있는데 CPU업체에서 영입된 에릭 크리스튼슨이 앞으로 기가팩토리에 들어가는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에 관해 전권을 행사하게 된다.

테슬라가 지난주 공개한 기가팩토리에선 어댑트, 화낙 등 로봇의 모습이 보였다. 이미 테슬라는 현재 '모델3' 전기자동차 등을 생산하고 있는 프레몬트 공장에 어댑트,쿠카 등의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기가팩토리에는 배터리 등을 운반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AIVS:Autonomous Indoor Vehicles)이 투입된다. 이 이송 로봇은 바닥에 설치된 자석이나 내비게이션용 비콘(beacon)이 아니라 디지털 맵에 따라 공장을 이동하면서 물건을 이송한다. 사람과 장애물을 알아서 피할 수 있다.

▲ 어댑트의 이송로봇

▲ 스타워즈의 R2D2를 닮은 이송로봇

프레몬트공장에는 스타워즈의 R2D2를 닮은 이송로봇도 활용되고 있는데, 기가팩토리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로봇은 최대 19시간 작동할 수 있으며 최대 60kg까지 실을 수 있다. AGVs(automated guided vehicles)라고 불리는 이송 로봇도 투입되는데 이 로봇은 AIVS와는 달리 바닥에 설치된 자석 또는 내비게이션 비콘을 활용해 위치 이동을 한다. 테슬라는 인디아나존스 음악에 맞춰 이동하는 대형 AGVs도 소개했다.

▲ 화낙의 로봇

프레몬트 공장에는 쿠카 로봇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비해 기가팩토리에는 일본 화낙의 로봇이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모델명은 M-900iB이며 최대 가반 중량이 700kg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