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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열리기만 기다린다?조규남ㆍ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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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01  02: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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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거리에서 1인용 이동 로봇인 세그웨이, 전동 퀵보드, 외발 전동 휠, 자율균형 유지장치를 가진 이륜 휠 나인봇 등 일명 개인용 이동 장치(퍼스널 모빌리티)들을 자주 보게 된다. 젊은 싱글족 사이에서는 개인용 이동장치가 새로운 이동수단으로 각광 받으면서 레저용뿐만 아니라 출퇴근용으로도 이용되면서 그 용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여기에 몸이 불편하신 노인분들이나 장애인을 위한 전동 휠체어 같은 것들도 도로에서 심심찮게 마주하게 된다.

세그웨이가 처음 나온 것은 2001년이다. 미국의 발명가 딘 카멘(Dean Kamen)이 개발한 1인용 이동수단으로 당시에는 획기적인 교통수단이라고 열광했다. 또 어느 기자는 세상을 바꿀만한 발명품으로 소개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딘 카멘은 본인이 설립한 DEKA 연구개발원으로 있으면서 1970년대에 휴대용 인슐린 펌프와 서류가방 크기의 신장투석기를 개발했으며. 계단을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는 노인 및 장애인용 전동 휠체어 아이봇(iBOT)을 만들기도 했다.

2015년 4월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나인봇이 경쟁 업체인 세그웨이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을 때 전 세계는 경악했다. 왜냐하면 나인봇은 세그웨이 제품을 모방한 업체였기 때문이다. 이후 세그웨이는 나인봇의 자회사로 흡수되었으나 세그웨이라는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되어 있다.

이러한 새로운 이동수단의 등장은 전형적인 자동차 중심의 기존 제도와 시스템을 개편할 필요성을 안고 있다. 얼마 전 있었던 세미나에서 한 발표자가 우리나라는 교통수단 구분으로 보행자와 운전자만 있다고 했다. 보행자란 걷는 사람, 유모차를 동반한 사람, 휠체어(수동ㆍ자동휠체어, 의료용 스쿠터)를 탄사람 3가지 부류만 해당되고 운전자란 차마를 운전하는 사람만 해당된다고 헀다. 따라서 개인용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사람은 차도를 이용해야 하는지, 인도를 이용해야 하는지,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야 하는지 아직까지 명확한 규정이 없다고 한다. 가볍고 작은 개인용 이동장치를 자동차가 다니는 차도를 이용하게 한다면 안전에 대한 위험성과 사고 문제가 꽤나 높을 것이다. 또 사람이 다니는 인도를 이용하게 하는 것도 보행자의 안전 문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게 하는게 그나마 가장 나아 보인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정부도 지난 5월 18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제로 제5차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를 개최해 다양한 유형의 차세대 교통수단이 도심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관련 법·제도를 정비하고, 세그웨이, 전동퀵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의 통행방법과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등 개인형 이동수단이 좀 더 자유롭게 운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도 행자부, 국토부, 산업부 등 관계부처에서 서로 눈치만 보며 상대 부처에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다.

가까운 일본도 세그웨이와 유사한 도요타의 개인용 이동 로봇 ‘윙렛(Winglet)‘을 아이치현에 있는 도요타시와 이바라키현에 있는 츠쿠바시에서만 제한적으로 주행 테스트를 해오다 지난 3월부터 도쿄의 인도에서 주행테스트를 1년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의 후지키메라총연(富士キメラ総研)이 발간한 ‘세계 차세대 이동수단 관련 시장 동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세그웨이나 도요타 자동차의 윙렛 같은 서서 타는 전동 이륜차의 세계 시장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임대 및 셰어링의 대규모 실증실험이 이루어지면서 서비스가 증가해 2030년이면 2014년 대비 68.9배 성장한 23조원 규모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2015년 시장 규모는 약 5000억 수준이라고 한다. 또 그랜드 뷰 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2020년이면 글로벌 개인용 이동장치 시장이 9조원대에 다다를 것이라고 한다.

최근 필자가 만난 한 개인용 이동로봇 업체 대표는 필자에게 남들보다 한발 앞선 기술로 세계 최고의 제품 개발을 이미 완료해 놓고 관련 시장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 회사가 국내에서 처음 개인용 이동로봇 사업을 할 때만 해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나인봇과 전동 퀵보드, 외발 전동 휠 등이 국내에 물밀듯이 밀려오면서 시장이 만들어지자 이 회사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한다. 그러니 중국 제품이 국내에 들어와 또 시장이 열리기만을 기다린다고 할 수밖에...왜 우리가 개발한 우수한 제품들이 국내에서 이런 푸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안타깝다.

이제 이동형 로봇도 이동 수단보다 사람과 소통하는 기능을 갖췄다는 점에서 점차 서비스 로봇으로서의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개인용 이동 로봇이 새로운 이동수단에서 관광산업, 마케팅/홍보, 보안순찰, 레저수단, 공장/물류센터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면서 성장하고 있는 시점에 정부 역시 빠른 규제 완화를 통해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나섰으면 한다. 조규남ㆍ본지 발행인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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