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학 분야 대기업들이 자율주행 자동차용 부품 및 재료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고 일본 일간공업신문이 보도했다.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 라이더, 초음파 센서, 주행거리 측정센서, 중앙전자제어장치(ECU), 레이더 센서, 영상 카메라 등의 각종 부품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세계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시장 규모 (차량 본체 제외)는 오는 2025년에 420억 달러, 2035년에 77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화학분야 대기업들이 속속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부품 사업에 진출하려는 이유다.

우선 아사히카세이(旭化成)는 올해 하반기부터 밀리파 레이더용 LSI 공급을 시작한다. 미쓰이화학(三井化学)과 카리트홀딩스(Carlit Holdings)는 자동차 카메라용 고성능 렌즈 재료를 개발한다. 자율주행 시스템에는 센서와 카메라 등 전자 장치가 필수적이다. 이들 업체는 시장 규모가 10년후 5조엔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고 관련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아사히카세이의 밀리파 레이더용 LSI는 우선 첨단운전자 지원시스템을 탑재한 일부 차종에 채택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전자장치 등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전성 등을 강화해 자동차 용도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기의 음성 조작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오디오 IC와 자기 센서, 전류 센서 등의 채택도 확대하기로 했다.

미쓰이화학은 150도의 뜨거운 온도에서 견딜 수 있는 내열성 카메라 렌즈 재료를 올해 중 개발한다. 유리 재료 대신 플라스틱이 자동차 카메라에 채택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열성은 일반적으로 백모니터용 제품이라면 80도 정도면 충분하지만, 차량 전방에 장착할 경우 더욱 높은 수준의 내열성이 요구된다. 센서 주변도 연산 처리시 고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내열성이 필요하다.

카리트홀딩스는 야간에 사람이나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는 적외선 카메라용 렌즈 재료를 양산한다. 2017년까지 저렴한 실리콘 재료를 이용한 제품을 양산하고, 이어 유리 재료를 추가할 계획이다. 오는 2018년 3억엔, 2024년 30억엔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