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센터나 보관창고내 선반에서 원하는 물건을 골라 짐칸에 실은 후 자율적으로 이동하는 로봇은 아직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 물건이 보관되어 있는 선반의 높이와 물건이 위치한 장소,그리고 크기가 제각각이어서 로봇들이 물건을 골라 원하는 장소로 이동하는 게 쉽지 않다. 이때문에 현재 보급되어 있는 대부분 물류창고용 로봇들은 물건들을 싣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일을 집중적으로 한다. 선반에서 물건을 선별해 이동운반차에 싣는 작업은 대부분 사람들이 한다. 사람이 하는 게 일의 효율성이 높기 때문이다.

‘IEEE 스펙트럼‘에 따르면 미국 피츠버그에 위치한 로봇 스타트업 '아이앰 로보틱스(IAM Robotics)'는 선반에 놓인 물건의 선별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는 물류 로봇인 ’스위프트(Swift)’를 개발했다. 선반에 놓여 있는 물건 가운데 원하는 물건을 선별해 로봇에 실은 후 이동하기 위해선 센싱, 비전시스템, 동작계획, 매니퓰레이션 등의 기능이 요구된다. 아이앰 로보틱스가 개발한 스위프트는 원하는 물건을 찾기 위해 해당 선반으로 이동한 후 물건을 집어 신속하게 다른 장소로 이동할 수 있는 로봇이다.

이 로봇은 15파운드 가반중량, 최대 18인치까지 확장 가능한 화낙의 로봇팔, 흡착 방식의 그리퍼, 4개의 이동용 바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로봇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3인치부터 85인치 높이의 선반에 있는 물건을 집을 수 있다. 물건을 선별해 집는 속도 역시 사람과 비슷한 속도다. 시간당 200개의 물건을 집는다. 스위프트는 물건을 선별해 잡는 과정을 진행할 때 기존에 구축된 물건들의 3D 스캔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색하고 해당 물건에 가장 적합한 파지(grasping) 전략을 구사한다.

아이앰 로보틱스는 현재 미국 최대 건강관련 제품 유통사업체인 ‘로체스터 드러그 코퍼레이션(RDC)와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RDC는 아이앰 로보틱스가 개발한 재고추적시스템과 이동관리 소프트웨어를 스위프트에 적용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한편 아이앰 로보틱스의 창업자인 톰 갈루초는 지난 2012년 회사를 설립했는데 창업전에는 카네기 멜론대, 해리스 코퍼레이션, 미 공군연구소, 보잉 등과 자율시스템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