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탐지기를 장착한 드론이 지뢰를 탐지하고 있는 모습

UN에 따르면 매년 전세계적으로 1만 5천~2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지뢰 때문에 사망한다. 불행하게도 대부분이 민간인이다. 부녀자, 어린아이,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주로 지뢰의 희생자다. 군 당국과 시민단체들이 분쟁 지역이나 전쟁이 끝난 지역을 찾아가 지뢰 제거 작업을 하고 있지만 지뢰를 찾고 제거하는 작업이 쉬운 일이 아니다. 지뢰 제거 작업 중 숨지는 사람도 많다.

UN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매설된 지뢰가 아직도 남아 있으며 60년대 이후 전세계 분쟁지역에 매설된 지뢰를 포함하면 전세계 70개국에 1억천만대의 지뢰가 매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수많은 지뢰가 매설되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디자이너인 ‘마수드 하사니(Massoud Hassani)’는 지뢰제거용 드론인 ‘마인 카폰 드론(Mine Kafon Drone:MKD)’을 개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펀딩 캠페인에 들어갔다. 펀딩 목표 금액은 7만유로. 마수드 하사니는 이 드론을 활용하면 10년안에 전세계에 있는 지뢰를 모두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 지뢰를 탐색하기 위해선 군인들이 금속탐지기를 들고 다니면서 탐지 작업을 하거나 지뢰 탐지견을 활용하는데 반해 마인 카폰 드론은 위험지역을 날아다니면서 3D매핑 작업을 하고 지뢰를 발견하면 폭발물을 지뢰 근처에서 터뜨려 제거한다. 우선 3D매핑 단계에선 GPS를 이용해 위험지역의 좌표를 확인하고, 드론에 부착된 로봇팔에 금속탐지기를 통해 지뢰를 탐지한다. 지뢰 탐색을 위해 지상 4m까지 드론이 호버 비행을 한다. 지뢰를 발견하면 소형 폭발물을 지뢰 근처에 놓고 온다. 드론이 안전지대로 빠져나온 후 타이머가 작동해 폭발하는 방식이다.

▲ 지뢰를 탐지하면 드론이 폭발물을 근처에 설치해 터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