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더가 탑재된 테슬라 자동차

최근 반자율주행 모드인 ‘오토 파일롯’ 시스템 오류로 궁지에 몰린 테슬라자동차가 앞으로도 계속 레이다를 고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구글 등 대부분 자율주행 자동차 업체들은 3D 매핑 작업을 위해 레이저 기반의 라이더(Lidar)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라이더 보다는 무선 신호 기반의 레이다(radar) 기술 확보 전략을 고수해 왔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그동안 자신이 라이더의 팬이 아니며 라이더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오토 파일롯 시스템 오류로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테슬라가 라이더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들이 전해졌다. 한 테슬라 자동차 고객은 '팔로 알토'의 시내 도로에서 라이더를 탑재한 테슬라 자동차를 목격하고 자신의 블로그에 촬영 영상을 올려 주목을 끌었다. 이 블로거는 목격한 차량에 스탠포드라는 의미로 ‘S’라는 표식이 붙어 있었으나 실제로는 테슬라가 자율주행자동차를 시험 주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만일 그렇다면 테슬라가 라이더를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 엘론 머스크의 트위터. 그는 트위터를 통해 레이다 기술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최근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기존의 레이다시스템에 관한 연구를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레이다를 반복적으로 측정하면 3D 매핑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하드웨어의 추가 없이 기술적인 진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업체 전문가들은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자율주행자동차에 수많은 보완 센서들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쿼너지(Quanergy)’라는 업체가 250달러대의 ’솔리드 스테이트‘ 라이더를 개발하면서 라이더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데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라이더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테슬라가 라이더 보다는 레이다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업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