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도 훨씬 전에 포드자동차는 자동차 조립 생산라인을 도입, 자동차 생산 방식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이를 계기로 자동차의 대량 생산시대가 열렸다. 포드 자동차가 100여년만에 또 다른 혁명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에는 로봇과 근로자가 협력해 자동차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이른 바 협업 로봇(co-bot)의 도입이다.

포드자동차는 독일 쾰른에 있는 포드 자동차 생산공장에 처음으로 협업 로봇을 설치해 안전성과 생산의 효율성 등을 파악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포드 자동차 모델인 ‘피에스타’ 의 쇼크업소버(속칭 쇼바) 조립공정에 협업 로봇을 설치해 근로자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생산 공정은 높은 수준의 숙련도와 정확도가 요구된다.

포드자동차는 독일 로봇업체인 ‘쿠카 로보틱스’의 협업 로봇을 설치했다. 포드 측은 “쇼크업소버는 무게가 많이 나가고 설치하는데 힘이 많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생산 근로자가 로봇을 활용해 쇼크업소버를 들어올리고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쿠카 협업 로봇은 작업 중에 사람 손이나 손가락이 로봇의 작동 범위안으로 들어오면 자동으로 이를 인지해 작동을 멈춘다. 포드자동차는 쿠카 로봇을 이용해 자동판매기에서 커피를 뽑거나 근로자와 악수를 하는 동작도 테스트하고 있다. 포드는 쾰른 공장에 근무하는 1천여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로봇의 사용이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피드백을 받는다.

포드 자동차 유럽법인의 '칼 엔톤'은 “로봇은 직원들이 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그리고 쉽게 작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며 새로운 디자인과 생산 기술의 가능성을 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쾰른 공장의 성과를 본 후 전세계 공장에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