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O원탁회의

중국로봇산업협회(CRIA)는 세계 최대 로봇시장인 중국의 올해 산업용 로봇 판매댓수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8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협회 임원은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앞으로 10년간 중국 로봇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RIA에 따르면 작년 중국 산업용 로봇 판매댓수는 전년대비 17.5 % 증가한 6만 7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의 성장률 55.7%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용 로봇 판매 댓수는 지난 2013년부터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한국 3만 7000대, 일본 3만 5000대 순으로 나타났다.

협회 임원은 "작년에는 경기 침체의 영향을 조금 받았지만 조정 국면은 끝났다며 "중국 정부가 ‘중국 제조 2025 ' 정책을 본격 추진함에 따라 자동화 분야의 투자가 다시 활발해질 것 "이라고 말했다.

일본 일간공업신문에 따르면 지난 7일 국제로봇연맹 IFR)과 중국로봇산업협회(CRIA) 주최로 상하이에서 열린 'CEO 원탁 회의'에서 조 젬마 IFR 총재는 중국 로봇시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5년에는 전년대비 성장률이 둔화되었지만 로봇산업이 중국 기계산업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로봇업계 한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으로 로봇 도입을 통한 경쟁력 제고가 중국 업체들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중국 제조 2025'를 본격 추진하면서 중국 제조업체들의 차세대 자동화 도입 물결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했다.

중국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로봇업체들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로봇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엔화의 약세에 힘입어 중국에서 가격 공세를 펼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생각만큼 공급댓수가 증가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엔고 추세가 심해지고 있어 일본 업체들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