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평창동계올림픽 로봇지원단’이 구성되고, 올림픽 개최 기간에 맞춰 스키로봇 국제경진대회, 글로벌 로봇·인공지능 융합포럼, 글로벌 로봇캠프, 2018 드론쇼 코리아 등 대형 행사가 열린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018년 2월 9일부터 2월 25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로봇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평창동계올림픽 로봇지원단을 7월 중 발족하고, 본격적인 로봇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최근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카이스트, 서울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퓨처로봇, 로보티즈, 한화테크윈, 강원정보문화진흥원, 벡스코 등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로봇지원단 구성 방안과 운영계획을 협의했다.

7월중 발족 예정인 ‘평창동계올림픽 로봇지원단’은 총감독과 단장 밑에 사무국을 둘 계획이다.각계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위촉된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단장을 맡고 총감독은 카이스트 오준호 교수, 감독은 박현섭 전 로봇 PD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 작업을 주도할 사무국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설치된다. 로봇지원단은 올림픽에 투입되는 로봇의 개발·공급·운영에 관한 총괄 기획, 집행,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로봇운영지원팀, 로봇행사지원팀 2개 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로봇지원단은 발족식을 갖는대로 7월 중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7월말부터 동계 올림픽에서 활용할 로봇의 기획, 선정, 개발, 관리 등 업무를 본격 추진한다.

올림픽 기간 로봇의 활용 방안은 두가지 측면에서 이뤄진다. 공항, 시상식장, 경기장 부근에서 로봇이 홍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올림픽 경기장 내부와 외부에 24시간 가동되는 보안 경비 로봇을 배치할 계획이다. 안내 로봇 20대, 보안경비 로봇 6대 도입시 총 9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중 로봇 기술과 제품을 확정하고 내년에 시범 활용 및 문제점 개선 등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맞춰 로봇경진대회, 글로벌 로봇캠프, 글로벌 로봇·인공지능융합포럼(가칭), 2018 드론쇼 코리아 등도 열린다. 우선 올림픽 기간에 맞춰 로봇경진대회가 열린다. 동계올림픽 공식 종목 가운데 로봇으로 구현 가능한 종목으로 경진대회를 연다. 현재 스키로봇경진대회가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스키로봇경진대회가 경기종목으로 확정되면 2016년 국제로봇콘테스트(IRC) 개최시 스키로봇 종목을 이벤트 대회로 개최해 종목별 평가 기준과 대회장 규격을 점검하고 2017년 올림픽조직위와의 협의를 통해 대회 일시와 운영 장소를 확정한다.

‘(가칭)글로벌 로봇·인공지능 융합포럼‘도 열린다.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인공지능 기술 및 산업적 활용 등을 논의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인공지능 뿐 아니라 로봇, 자율주행자동차 등 유관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교류 협력의 장으로 활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로봇 캠프도 마련된다. 전세계 어린이들을 초청해 한국의 로봇 기술력과 동계올릭픽 시설, 종목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글로벌 로봇캠프 개최 노하우를 활용해 평창 올림픽 특성에 맞춘 글로벌 로봇 캠프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드론 기술도 올림픽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마련되지 않았지만 부산 백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드론 행사인 ‘2018 드론쇼 코리아’와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드론뿐 아니라 자율주행자동차 등 무인이동체 시스템 전반으로 참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은 7월 중 발족되는 로봇지원단에서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20년 일본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도 다양한 로봇 행사와 로봇 활용 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 산하 ‘로봇혁명 이니셔티브 협의회’는 오는 2020년 '로봇 올림픽'을 개최하기로 했다. 재난 대응 로봇 등 종목을 핵심으로 로봇 경진 대회를 개최한다는 목표다. 무인 트랙터 등 농기계의 무인 운전 기술을 경기 종목으로 채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업체들은 공항 안내 로봇, 무인택시 등을 올림픽에 맞춰 적극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