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오리와 산책하는 '센지 나카지마'씨

일본 도쿄에 사는 ‘센지 나카지마‘씨는 올해 61세의 사업가로 부인과 슬하에 두명의 아이를 두고 있다. 그에게는 한명의 동거인이 더 있다. ’사오리‘라고 불리는 여성을 닮은 인형이다. 센지 나카지마는 ’사오리‘를 데리고 쇼핑도 다니고 산책도 한다. 심지어 목욕도 시켜주고 성생활도 즐긴다. 그는 ’사오리‘가 단순히 플라스틱 인형 이상의 존재라고 말한다. 센지 나카지마에게 사오리는 외로움을 덜어주는 진정한 동반자다. 그는 사오리가 실제로 감정을 갖고 있으며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배반하지 않으며 돈만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게 그가 사오리를 사랑하는 이유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일본에는 ‘네덜란드 부인(Dutch Wives)’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종류의 성인 인형(Sex Doll)들이 팔리고 있다. 성인 인형을 판매하는 기업체의 방송 광고는 성인 인형에 한번 빠지면 다시는 진짜 여자 친구를 원하지 않게 된다고 선전한다. 일본 업체 뿐 아니라 중국 업체들의 성인 인형도 상당히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에선 현재 50여종의 성인 인형이 출시되고 있다고 한다. 이들 인형은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성인 인형

영국 대중지인 ‘ 더 미러’는 최근 성인 로봇(섹스 로봇)이 일본 미혼 남자와 독신자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더 미러는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로봇 ‘에리카(Erica)’가 점점 독신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일본에 완벽한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리카는 올해 23세의 실물 크기 로봇으로, 사람과 유사한 피부를 갖고 있으며 사람들과 대화도 나눌 수 있다.

▲ 안드로이드 로봇 '에리카'

이 로봇은 오사카대학, 교토대학 등의 연구진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 로봇은 원래 성인용 로봇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외모에다 대화도 할수 있다는 점에서 독신자 사회로 변해가고 있는 일본 문화와 맞아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일본인 남성 5명 중 1명이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고 있다고 한다. 향후 20년동안 이 같은 추세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여성들도 10명중 1명꼴로 결혼을 하지 않고 있는데 여성 독신자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독신자들이 늘어나면서 성인 로봇과 사람간의 동거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래학자인 ‘이안 피어슨’은 10년안에 여성들이 사람보다는 로봇과 성관계를 더 많이 갖게 될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선덜랜드대학의 드리스콜박사는 로봇, 상호교감, 동작인식 등 기술이 머지않은 미래에 섹스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100년전에 사람들이 갖고 있던 성의식이 현대로 오면서 급격하게 변화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가상현실이나 로봇과의 성관계를 현재의 도덕이나 사회 규범으로 바라볼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성인 로봇과 사람간의 동거가 지금 기준으로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확산될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