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라도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교회 첨탑이나 풍력 발전기 꼭대기에 올라갈 기회가 생기더라도 처신에 주의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함부로 행동했다가는 드론카메라의 의도치 않은 표적이 되기 쉽다.

작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 사는 한 중년 남자가 풍력 발전기 꼭대기에서 혼자 일광욕을 즐기는 장면이 포착되어 화제가 됐었다. 당시 이 남자는 당황하지 않고 드론을 향해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였다. 마치 드론을 기다렸다는 듯한 태도였다.

하지만 러시아의 소도시인 ‘트베리’에서는 좀 더 끔찍한 장면이 포착됐다. 드론이 교회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촬영하는 중에 의도하지 않은 장면이 잡혔다. 교회 첨탑에서 한쌍의 남녀가 과감하게 애정 행각을 벌이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클로즈업 화면이 아니라는 것. 두 남녀의 애정 행각은 갑자기 첨탑에 등장한 한 남성의 출연으로 급하게 마무리 됐다. 당사자로선 아찔했을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