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로봇 팔 전문업체인 로보틱(Robotiq)이 유니버설 로봇을 위한 카메라 비전 시스템을 공개했다. 비전 시스템이란 로봇이 물체를 보거나 적당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여 영상 데이터를 형성하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로보틱은 최근 뮌헨에서 열린 자동화 및 로봇 전시회인 '오토매티카'에서 카메라 비전 시스템과 픽앤플레이스(pick-and-place) 솔루션을 발표했다. 로보틱의 카메라 비전 시스템은 유니버설 로봇에 플러그앤플레이 방식으로 연결되며 로봇 유저 인터페이스를 통해 5분 안에 현장에서 바로 셋업이 가능하다. 카메라를 설정하거나 구동하기 위해 요구되는 외부 PC장치가 필요없고 소프트웨어적으로 유니버설 로봇의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에 매끄럽게 연결된다.

사뮤엘 부처드(Samuel Bouchard) 로보틱 CEO는 “머신 비전으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더 나아지고 있지만 제조사들은 기존 솔루션의 복잡성과 비용 때문에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다”며 “이번에 발표한 제품은 누구나 쉽게 셋업할 수 있고,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카메라와 비전 소프트웨어”라고 강조했다.

비전 카메라는 유니버설 로봇의 로봇팔 손목 부위에 바로 부착된다. 관리자와도 직접 연결이 가능하며 복잡한 맞춤 작업 없이도 탐색 지역을 확장할 수 있는 이점을 지녔다.

관리자가 유니버설 로봇용 카메라 키트 SW를 이용해 유니버설 로봇에게 어떤 부품을 어떻게 인지하는지 한번만 알려주면 로봇은 더 이상의 지시가 없어도 작업 표면에서 같은 물체 위치를 자동적으로 찾아낸다. 관리자는 5분 내로 새로운 부품을 어떻게 처리할지 로보틱 카메라를 학습시킬 수 있다. 로보틱 CTO는 “로봇의 팔이 움직이기 때문에 카메라가 더 넓은 작업 영역에서 부품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컨티넨탈 오토모티브의 한 엔지니어는 “로보틱 카메라는 우리가 제조 자동화의 비전시스템에서 경험해왔던 모든 장벽들을 깨뜨리고 있다”며 “앞으로 매우 빠르게 프로그래밍되는 픽앤플레이스 로봇의 역할들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틱 카메라가 적용되는 분야는 자동화된 조립 라인, 기계 선적 및 하역, 사람과 함께 일하는 협업 로봇 등이다.

한편 로보틱은 지난 2008년 라발대학 졸업생인 사뮤엘 부처드 등 3명에 의해 설립됐으며 전세계 30개국에 진출해 BMW, 보스(Bose), GE, 필립스, 보잉 등 연구소와 제조기업 등에 수 백 개의 로봇 팔을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