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을 목표로 아마존의 ‘아마존 에어’와 비슷한 드론 택배서비스를 준비 중인 구글이 최근 물류 로봇에 관한 특허를 획득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인터넷 매체인 ‘쿼츠’는 최근 구글이 물류 창고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로봇에 관한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히고 특허 내용을 분석했다. 그동안 구글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처럼 동작하는 로봇 등 다양한 로봇 개발에 관심을 쏟아왔으나 화물 이동 및 지게차 역할을 할 수 있는 물류 로봇에 대한 전략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류 로봇은 구글이 추진 중인 드론 택배 서비스 ‘프로젝트 윙’을 위한 창고 단계의 자동화 작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창고에서의 로봇 역할은 콘테이너나 물류 박스에서 물건을 꺼내 적정한 양을 선적한 다음 이를 다른 곳, 혹은 배달용 차량까지 얼마나 빨리, 안전하게 화물을 옮길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따라서 이 단계의 물류 흐름이 원활해지면 전체 드론 택배 서비스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 구글 물류로봇 특허 개념도

구글의 물류 로봇은 창고 내에서 자율 주행하면서도 과적하지 않고 물건을 옮길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진다. 원격제어도 가능하다. 물론 아직은 특허에서 묘사된 내용으로만 파악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적용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 다만 이론적으로만 보면 물류 로봇에 과적이 되거나 적절하지 않게 적재된 경우에는 로봇이 움직이지 않거나 혹은 아주 천천히 움직이도록 설계돼있다. 과적이 되었을 경우 빨리 움직이다가는 화물이 쏟아지거나 뒤집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기계가 이를 인지해 자동처리할 수도 있고, 담당자가 원격에서 제어할 수도 있다.

한편 이 특허를 개발한 사람은 구글의 SW엔지니어인 ‘케빈 와츠’로 보쉬와 윌로우개러지사에서 로봇과 자율주행 시스템에 관한 개발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