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헥스는 어떤 모양, 어떤 종류의 피자라도 만들어낼 수 있다. 3D프린터를 컴퓨터에 연결해 도우, 소스, 치즈를 선택하면 된다.

내년쯤 미국의 놀이공원에서는 로봇이 3D프린팅을 통해 만들어주는 피자를 먹어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최근 '테크인사이더'는 어떤 종류의 피자도 척척 만들어낼 수 있는 '비헥스(BeeHex)'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비헥스는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어떤 종류의 피자도 만들어내는 로봇이다. 키오스크나 모바일 앱을 통해 도우(플레인, 글루틴 프리 등), 소스(토마토 바질, 페스토 등)와 치즈 종류(모짜렐라, 브라타 등)를 선택하면 비헥스는 몇 단계 공정을 통해 피자 형태를 완성한다.

이용자는 비헥스가 만든 피자를 섭씨 400도 오븐에 5분만 돌리면 된다. 비헥스는 2017년 초반부터 미국 전역의 놀이공원, 스포츠 경기장, 음악 공연장, 쇼핑몰 등에 점진적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놀이공원 체인인 식스플래그가 비헥스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헥스가 만들어낸 피자를 시식한 반응은 긍정적이다. 도우가 얇을수록 빨리 식어버리긴 하지만 갓 나온 따뜻한 피자는 쉐프가 만든 것만큼이나 매력적인 맛을 냈다는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 키오스크나 모바일앱을 통해 피자 주문이 가능하다. 10인치 혹은 12인치 피자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고 도우, 소스, 치즈 종류도 고를 수 있다. 선택 사양에 따라 피자 가격은 8불에서 15불까지 책정된다. 향후에는 두께, 크러스트, 12인치가 넘는 대형 사이즈까지 선택 폭을 넓힌다. 또한 하트 모양 등 jpg 파일을 입력하면 그 모양 그대로 피자를 만들어준다.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처럼 생긴 피자도 가능하다.

비헥스가 더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은 향후 우주 탐사를 가는 비행사들에게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 회사명이기도 한 비헥스는 2016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창업자이자 CEO인 앤전 컨트랙터(Anjan Contractor)는 화성탐사용으로 설계된 3D 푸드 프린터를 처음 고안한 주역이다. 때문에 비헥스는 최근 NASA로부터 관련 장비 개발을 위한 비용 12만 5000달러를 유치하기도 했다. NASA는 이 로봇이 미래 화성 탐사 중에 우주비행사들이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헥스 측은 피자를 사람이 만드는 것과 비교해 볼 때 로봇이 더 빠르고, 더 깔끔하며, 더 일관되게 일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비헥스 관계자는 “평평하기 때문에 비교적 3D프린팅 작업이 쉬운 피자뿐 아니라 향후에는 보다 더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를 가지는 베이글이나 스콘 등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