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타트업인 ‘호라이즌 로보틱스(Horizon Robotics)'가 인공지능 전용 칩을 개발했다고 포브스가 보도했다. 구글이 지난달 인공지능 전용 칩인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을 개발한데 이어 중국 스타트업까지 인공지능 칩을 개발하면서 인공지능 칩을 둘러싼 경쟁이 앞으로 가열될 전망이다. 구글은 자사 데이터센터에 텐서 프로세싱 유닛을 채택했다.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6월초 홍콩에서 열린 ‘엠텍’ 행사에서 이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이 회사 '카이 유(Kai Yu)' 대표는 "스마트 디바이스상에서 AI 컴퓨팅,인식 및 인지, 실시간 의사결정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첨단 컴퓨터 인프라스트럭쳐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카이 유 대표는 바이두 딥러닝연구소장 출신으로 호라이즌 로보틱스 창업후 AI를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도록 신경망 솔루션과 하드웨어를 결합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신경망 네트워크는 인간의 두뇌 기능을 에뮬레이션하는 방식의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카이 유 CEO는 “일반적인 컴퓨팅 인프라스트럭쳐는 시리얼 컴퓨팅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한번에 하나의 스텝을 처리하지만 AI용 차세대 프로세서는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효율적인 인식 및 인지 능력 발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카이 유는 이번 ‘엠텍’ 컨퍼런스에서 자율주행자동차의 안전성을 제고할 수 있는 새로운 소프트웨어인 ‘휴고(Hugo)’도 소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자율주행 자동차가 이동 중 장애물, 행인 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