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와 프로 바둑 기사 이세돌간에 바둑 대결은 아쉽게도 이세돌이 패배했다. 이 대결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앞으로 인공지능과 인간간 게임 대결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로봇 전문 매체인 ‘로보틱스 트렌즈닷컴’이 역대 최고의 인공 지능 게임 머신 ‘톱5’를 소개했다. 어떤 인공지능 머신이 포함됐는지 살펴보자.

▲ IBM 딥블루 체스 슈퍼컴퓨터

인간이 지적으로 기계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에 가장 충격을 던져준 인공지능 컴퓨터가 바로 IBM의 딥블루다.

딥블루는 지난 1997년 세계 체스 챔피언인 ‘개리 카스파로프(Garry Kasparov)와의 체스 대결에서 처음으로 인간을 꺾었다. 클로드 섀넌( Claude Shannon)은 아직 인공지능 분야가 생겨나기도 전인 1950년 ’체스를 두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라는 논문을 발표하였다. 이 논문은 미니맥스 전략을 이용한 최초의 컴퓨터 체스 알고리즘이며, 이후 인공지능 체스 알고리즘의 이론적 기반이 되었다.

▲IBM 왓슨-제퍼디(Jeopardy)

체스 게임은 구조화된 게임의 규칙을 갖고 있다. 각 말들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 움직인다. 퀴즈 게임쇼인 ‘제퍼디’는 인공지능에게 완전히 다른 도전이다. 정해진 규칙과 말의 패턴 같은게 없다. 질문들이 모든 영역에서 나온다. 인공지능은 질문을 기계 언어로 바꾸고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에서 정보를 검색한 후에 정확한 대답을 찾아야 한다. 지난 2011년 IBM의 왓슨은 2억 페이지에 달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제퍼디 챔피언인 ‘브래드 러터’와 ‘켄 제닝스’와 대결을 펼쳐 가볍게 물리쳤다. 이제 인공지능 기술은 실제 생활에서 드러나는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 사람에게 전해줘야한다.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

바둑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많은 경우의 수를 갖고 있는 게임이다. 체스의 첫 행마가 20개에 불과한데 반해 바둑은 361개에 달한다. 딥마인드의 알파고는 올해 3월 이세돌과의 대결에서 4대 1로 승리했다. 알파고는 사람에 의해 코치를 받고 적절한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

▲클라우디코 포커 AI

클라우디코 포커(Claudico Poker)는 카네기멜론대학에서 개발한 포커 인공지능이다. 하지만 작년에 성사된 인간과의 포커 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이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 '노암 브라운'은 가능한 게임 상황이 우주의 원자수 만큼 많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커 AI는 알파고와 유사한 방식으로 훈련을 받고 있다. 인간이 인공지능과의 싸움에서 얼마나 더 버틸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로보컵 축구

로봇축구 대회인 ‘로보컵’은 오는 2050년까지 월드컵 우승팀과 로봇간에 축구 대결을 목표로 매년 개최되는 행사다. 앞으로 34년안에 로봇 축구팀이 인간 축구팀을 이기겠다는 목표가 너무 높은 목표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34년전 IBM이 최대 속도 12MHz의 속도로 움직이는 프로세서 286개를 탑재한 컴퓨터를 내놓았으나 지금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이 거의 1000배에 가까운 성능을 발휘한다고 말한다. 34년후 어떻게 될지 모른다. 올해 로보컵은 6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