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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인공지능 연구, 달팽이 뇌에서 힌트를 얻다영국 서섹스대 연구팀, 달팽이 지능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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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13  15: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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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가 로봇 인공지능 연구에 도움이 된다고? 작고 느리고 스마트해 보이지도 않는 달팽이가 21세기 인류의 삶을 뒤흔들고 있는 인공지능 연구에 도움이 된다는 게 의아할 지도 모르겠다.

영국 서섹스대 연구팀은 최근 달팽이의 뇌가 로봇의 인공지능 개발에 있어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음을 밝혀냈다. '기크(Geek)' 보도에 따르면 달팽이 뇌에는 두 종류의 신경세포가 있는데 이 두 세포가 역할 분담을 통해 복잡한 행동 결정을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전극을 이용해 달팽이가 먹이를 탐색하는 동안 달팽이 뇌에서 일어나는 전기적 활동을 측정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민물 달팽이는 음식을 그냥 먹는 것이 아니라 먹을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한다. 두 세포 가운데 첫 세포가 음식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동안 두 번째 세포는 진짜 배가 고픈 것인지를 묻는다. 의사결정의 결과는 단순하지만 이 과정에는 주위 환경에 대한 정보 습득, 대상에 대한 느낌, 상태에 따른 행동 등이 모두 포함된다. 물론 음식이 앞에 없다면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이 같은 뇌의 회로작용은 종료된다. 연구팀은 이 두 세포를 각각 컨트롤러와 모티베이터라 부른다.

▲ 달팽이의 의사결정 구조
비록 간단한 형태의 달팽이 뇌에 관한 연구이지만 이를 계기로 좀 더 복잡하고 고차원적인 동물의 의사결정 신경 생리학 연구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등동물의 의사결정 과정 역시 기본적으로는 비슷한 패턴을 보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경우도 무엇인가를 먹기 위해서는 배가 고픈지(혹은 먹을 것인지) 여부와 음식이 있는지(구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로봇에게 바라는 역할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로봇이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도록 의사결정 능력을 부여하는 작업이 의외로 쉬울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서섹스대 연구팀의 리더 '조지 케메네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엔지니어들이 로봇의 뇌를 디자인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복잡한 의사결정 업무를 최적화하기 위해 동물의 뇌에서 두 신경세포가 어떤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지를 보여준 첫 성과”라고 말했다.

조인혜 객원기자  ihch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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