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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알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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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12  23: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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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회사 알에프 이순복 대표
20년 넘게 무역회사를 하면서 다져온 바이어와의 신용을 지키기 위해 선수금을 받아준 회사가 무너지자 흩어진 엔지니어 3명을 모아 1000대의 수주 물량을 생산해 끝내 일본으로 선적하면서 신용을 지켜온 여걸(女傑). 이 인연으로 도산해 버린 회사의 기술력이 너무 아까워 특허권을 인수해 아예 본인이 로봇회사를 직접 설립해 버린 뚝심의 여사장, 바로 주식회사 알에프 이순복 대표(56) 이야기다.

알에프(RF)는 윈도우 메이트(windowmate)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유리창 청소로봇 회사로 RF라는 회사 이름은 Robot of the Future에서 따왔다. 직원은 10명이고 판매는 별도 법인인 코비코에서 하고 있다.

정말 우연한 기회에 로봇과 인연을 맺게 되었지만,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뛰어난 제품에 매료되어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면서 전세계 시장을 상대로 세일즈하고 있는 당찬 여성 CEO이기도 하다.

유리창 청소로봇 ‘윈도우메이트(Windowmate)’는 영구자석을 이용하여 유리창 양면 사이에 로봇을 부착해 청소하는 자율주행 로봇이다. 강력한 네오듐 자석 4개로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부착하는 방식이다. 배터리가 방전돼도 자석을 사용하기 때문에 유리창에서 떨어지지 않고 안전하게 부착되어 있다. 내부 청소 패드와 외부 원형 패드가 극세사로 구성돼 말끔히 청소를 할 수 있다.
일본에서 공부를 해 나름 일본통이기도 한 이순복 대표는 “처음 이 제품을 인수해서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모터개선 하는데 8개월, 패드를 새로운 소재로 비꾸는데 3개월 걸렸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수정을 해 이제는 품질만큼은 어느 제품보다도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국내 보다는 일본으로만 제품을 수출했고 그쪽 소비자들을 상대로 모니터링하고 앙케이트조사까지 모두 마쳤기 때문에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회사는 올해 하반기를 새로운 도약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노출된 제품의 부족한 면을 보완해 올해 9월에 열리는 독일가전박람회(IFA)에서 새로운 유리창 청소로봇을 전세계를 상대로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새 제품은 중국의 저가 제품들과 경쟁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가격을 혁신적으로 낮추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기자에게 보여준 새로운 제품 디자인은 기존 제품에 비해 투박하지 않고 훨씬 더 세련되고 좋아보였다.(아직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회사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못함)

▲ VIP ASIA AWARDS 2015에서 아시아를 빛낸, 그리고 2016년 아시아를 빛낼 100대 브랜드와 올해의 인물상을 수상한 (주)알에프 이순복 대표
이 대표는 신제품은 3가지 컨셉을 주안으로 개발했는데 소비자한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버튼 하나로 쉽고 편리하게 구동할 수 있고, 디자인도 심플하고, 가격까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가격이 합리적이라 쉽게 구매할 수 있으니 지금까지 소외되었던 유리창에 월 1만원~2만원은 기꺼이 소비할 수 있을 만큼 우리나라도 경제적 수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정이나 커피숍 같은 상점에서 유리창을 잘 닦지 않고 눈맹, 눈이 컴컴한 흐릿한 상태로 커튼으로 가린채 뷰(View)를 포기하고 살았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맑은 경치, 좋은 경치, 깨끗한 뷰를 볼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고 살았는데 이제라도 그 권리를 되돌려주고 싶습니다. 이것이 제가 유리창 청소로봇 사업을 하는 목적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유리창 닦는 것이 3D 작업이라고 했다. 고층에 올라가서 작업하는 것도 그렇지만 1층의 커피숖 같은데도 종업원이 닦지만 키가 닿지 않아 의자를 놓고 하다 쓰러지는 경우도 많아 위험하다고 했다. 또 바깥 유리창을 닦아보면 매연이나 먼지 등으로 인해 구정물이 많아 하기 싫은 작업중의 하나라고 한다. 그러한 3D 작업에 공헌을 하는 기계,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이라는 희소가치, 그리고 작은 중소기업이지만 굉장한 기술력이 있다는 것이 이 사업을 하는 동기라고 말했다.

윈도우메이트는 내부 주행 담당 로봇과 외부 청소 담당 로봇으로 나뉘며, 내부 주행 담당 로봇은 유리창 청소로봇이 정상적인 경로를 이용해 움직이도록 하는 주행 로봇이며, 외부 청소 담당 로봇은 바닥면의 극세사로 먼지를 흡착하여 청소를 하며, 전용세제를 자동으로 적정량 분사하여 4개의 유리창 청소 전용패드가 회전하며 유리창을 깨끗이 닦아준다.

유리창에 붙인 후 버튼만 누르면 스스로 창틀 높이와 폭을 인식해 유리창을 청소한다. 청소가 끝난 후에는 부저음으로 알려주고 처음 위치를 인식하여 자동으로 복귀해 멈춘다. 한 번 충전(150분)으로 90분간 사용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회사를 설립하고 지금까지 2년간 해외 관련 전시회에 참여해 제품을 홍보하면서 자사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딜러를 찾아왔다. 이제는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을 포함해 두바이, 일본, 미국, 그리고 중국, 베트남, 러시아, 싱가폴 등 어느 정도 해외판매망 구축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아마존이나 알리바바 같은 온라인을 통해서 판매하면 쉽겠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외 판매망을 구축해 놓으면 다음에 나올 신상품도 계속해서 이들을 통해 비즈니스 할 수 있기 때문에 고집스럽지만 그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무역회사를 26년째 운영해서인지 이 대표는 먼 앞날까지를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 수직면을 움직이는 유리창 청소로봇은 쉽게 시선을 끌 수 있다.이를 활용하여 유리창 청소로봇 Out Unit에 홍보용 키트를 부착하여 유리창 청소와 홍보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사진은 롯데리아 홍보용 키트.
지금까지 판매된 유리창 청소로봇 윈도우메이트 숫자는 약 5000대 정도다. 2년여간 사업한 실적 치고는 많은 수량은 아니지만 일본 한 지역에서만 전시회나 입소문 등으로만 이룬 실적인 만큼 나름 의미있는 숫자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은 일본에서 700대 추가 주문이 들어와 바쁘게 생산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중국과 3만대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에 들어오는 1차 물량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롯데그룹과도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전국에 있는 롯데리아 점포와 엔제리너스 커피전문점의 경우 희망 점포를 대상으로 물량을 취합중에 있으며, 앞으로 신설 점포에는 무조건 제품을 납품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기존 점포에서 취합할 수량은 최소 1000대 정도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대형 유통점도 계속 영업을 하고 있어 내수에서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대표는 실제 제조업을 해보니 생각보다 자금이 많이 들어가 외부 투자도 받았다고 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 새로운 모델 뿐만 아니라 새로운 제품에 대한 라인업도 계속 준비하고 있다. 유리창 청소 로봇 뿐만 아니라 내년 상반기에는 커튼월 형태의 대형 빌딩용 청소로봇,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예를들면 쌓인 눈을 녹일수 있는 태양광 모듈 청소로봇, 수족관 청소로봇 등 차별화된 알에프의 기술력으로만 해결할수 있는 5~6가지의 새로운 청소로봇 제품들을 출시 할 계획이다. 이러한 회사의 잠재력 때문인지 국내를 포함해 중국, 외국에서도 투자를 제안하지만 아직은 조심하는 분위기다.

▲ 한 전시부스에서 상담을 하고 있는 이순복 대표
이 대표는 미래 계획에 대해 “2~3년안에 IPO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잘 이루어 진다면 회사 규모도 급신장해 올해는 200~300억, 내년에는 500억정도 되는 회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정도 되면 세계적인 기업과 합해서 진짜 강한 컴패니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삼성이나 애플같은 회사가 되겠다는 꿈이 아니고 알차고 가족같으면서도 기술집약적인 회사가 제가 지향하는 목표입니다. 그래서 어떤 회사하고도 같이 콜라보레이션 할수 있는 오픈 마인드를 갖자는게 저의 경영지침입니다.라고 말했다.

사업하면서 제일 어려운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나라는 은행권도 그렇고 회사의 성장 잠재력이나 가능성 보다는 너무 매출 실적만 따집니다. 외국같은 경우에는 기업의 아이디어, 성장 가능성, 특허를 보고 대출도 해주고 지원도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습니다. 처음 창업할 때는 꿈도 못꿨고, 2015년 일본 수출 실적 갖고 지원사업 등을 해보면 이미 작전이 짜여있는 듯한 아직 아웃사이더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제 조금 이슈화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니까 알에프에 대한 인식이 조금 바뀌는 것 같습니다. 그점이 혼자 이끌어 가는데 너무 힘들었습니다. 오히려 외국에서는 저희 제품을 보고 너무 관심있어 하고, 상품 그 자체를 보고 너무 좋아하는데 아직 우리나라는 그런 것에 대한 선입견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작은 기업이 견뎌내겠어', '진짜 해 내겠어' 하는 불신. 오히려 잘 커가도록 스타트업 회사를 지원해 주고 보듬어 안아 주고 키워주는 육성정책이 아니고 오히려 중견기업, 상장한 회사들을 밀어줍니다. 그렇다고 저희가 1인 벤처는 아니잖습니까. 이미 양산도 하고 있는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취급은 1인 벤처 회사차럼 아이디어 괜찮네라고 하면서 마치 아이디어 상품처럼 이야기할때는 아쉽습니다. 조금만 지원해주면 수출역군으로 메이드인코리아를 자부하면서 갈 수 있는 상품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대접을 받을 때 제일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너무 억울해 오기도 생기고, 영업팀한테 매일 매출이 우선이다. 매출이 올라야 대우가 달라지는게 현실이다라고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 부분에서 목소리 톤이 올라갔다. 스타트업 기업 CEO로서의 서러움, 억울함이 많은 듯 했다.

최근 정중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내 로봇산업에 유리창 청소로봇을 기반으로 한 알에프가 하나의 성장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동력을 잃은 국내 로봇산업에 큰 힘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주식회사 알에프 연혁]

2014. 07. 법인설립 (대구광역시 동구)
2014. 08. 연구개발전담부서 인정 (제2014153591호)
2014. 11. IP R&D 사업 수행기업 선정
2014. 12. windowmate 상표출원
커튼월 방식의 유리창 청소 시스템 DEMO
2015. 01. 유리창 청소로봇 관련 특허 3건 출원
2015. 03. 기업부설연구소 인정 ( 제2015111074호 )
유리창 청소로봇 windowmate 출시
2015. 05. 미래창조부 KIC 실리콘밸리 Startup Residence Program 입주기업 선정
2015. 08. 월드가전브랜드쇼 출품(KINTEX)
2015. 10. 두바이정보통신박람회(GITEX), 로보월드2015 전시 출품
2016. 05. 세계 최대 청소&위생용품 전시회인터클린(ISSA) 암스텔담
2016. 05. 프랑스 이노로보 전시회 출품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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