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퍼 개발자 '가나메 하야시'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 개발자인 가나메 하야시가 R2-D2와 유사한 가정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 등 매체들이 보도했다. 페퍼 개발자인 가나메 하야시는 지난해 11월 갑작스럽게 소프트뱅크를 그만두고 ‘그루브엑스(Groove X)’라는 로봇 스타트업을 설립해 주목을 받았다. 올해 1월부터 20여명의 개발자들이 모여 새로운 로봇 개발에 착수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개발되는 로봇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루브엑스가 개발 중인 로봇은 페퍼와 달리 사람과 대화하는 기능은 없으며 기업용 보다는 가정용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하야시는 이번에 개발되는 로봇이 사람의 잠재의식에 있는 감정에 호소하기 때문에 굳이 페퍼처럼 말할 필요가 없다며 가정에서 진정한 동반자 로봇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의 크기는 페퍼보다는 작고 소니의 아이보(Aibo) 보다는 큰 형태로 만들어진다.

그는 개발 중인 로봇을 애완견에 비유했다. 애완견처럼 사람과 강한 유대감을 형성할 것이란 의미다. 특히 이 로봇은 기계학습 기술을 활용해 사람의 감정을 보다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고 한다. 로봇은 오는 2019년 판매될 예정이다. 그루브엑스는 로봇의 개발 및 제조에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펀딩을 추진하고 있다. 펀딩에 성공하는대로 인력 충원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