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로봇공업회가 2016년 산업용 로봇 총 출하액 목표를 1월에 공표한 6700억엔에서 800억엔 늘어난 (전년 실적 대비 9.7% 증가) 7500억엔으로 상향 수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초 위기를 보이던 중국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과거 최고 실적을 갱신하는 공격적인 목표로 재설정했다. 이나바 요시하루(稲葉善治) 일본로봇공업회장(화낙 대표이사)은 "국내외 모두 로봇 수요가 견조하다. 중국에서는 경기 동향과는 상관없이 제조업의 자동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고 상향 조정 이유를 밝혔다.

일본 국내를 포함해 유럽과 미국, 중국 등 주요시장에서 회원사의 수주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감안해 목표치를 수정했다. 중국에서는 2015년에 자동차용 판매가 일부 정체를 보였지만, 밑에서는 사용자간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다시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또한 노동력 부족 등을 배경으로 비자동차 분야에서도 로봇 채용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시장은 전년 대비 20.5%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작년의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 으로 예측된다. 경제산업성의 로봇도입 실증사업 등 정책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것도 있지만 로봇 기술의 진화로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이유이다. 특히 식품제조, 물류 등의 현장에서 로봇 도입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 유럽이나 미국 시장에서는 호조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산업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한 2015년의 총 출하액 (회원, 비회원 75개사가 실적을 회신. 국내 사업장에서의 출하분만 계산)은 전년대비 15.8% 증가한 6834억엔으로 역대 3번째의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액정·반도체 분야용 로봇의 판매 증가 등이 성장하는데 기여했다.

한편, 일본로봇공업회는 올해 초 1월에 중국 시장이 약세를 보일것이라는 전망을 근거로 보수적인 목표를 세웠다. 다만 2월 춘절(구정)이 지난 후 현지기업의 자금 사정이 개선되면서 자동화 투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또 일본이나 유럽, 미국 시장은 견조한 추이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동남아시아 시장은 개선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인건비 상승이 가속화되면서 잠재력있는 시장으로 투자 마인드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