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집안일을 대신하고, 산업 곳곳에서 노동자를 대체할 날이 머지 않았다. 과거 미래공상 소설에서 접했던 내용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만 해도 다양한 농업 분야에 로봇이 투입돼 인력을 대체하고 있고, 택배 등의 배달, 운송업에서도 드론(소형 무인 항공기)을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화제가 되고 있는 로봇과 드론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듯 국내에서도 다양한 행사들이 많이 열리고 있다. 하지만 그 동안 국내에서 보던 행사와 다르게 전 세계 7개 도시를 순회하는 2016 로보 유니버스(RoboUniverse)가 오는 6월 22~24일 킨텍스(고양 소재)에서 개최된다.

미국의 유명 글로벌 미디어 그룹 '라이징 미디어(RisingMedia, 전 MecklerMedia)'와 한국 킨텍스가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는 작년 1회차 개최시 행사 기간 3일동안 12개국 7천여명의 참관객이 방문하고 주요 언론사의 보도가 집중되면서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2016 로보 유니버스는 B2B 전문 행사인 만큼 로봇과 관련된 산업 분야의 제조사, 기술 개발자, 대기업, 스타트업, 정계, 학계 전문가, 벤처캐피털 등의 관계자가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로봇 응용기술과 지능화 시스템 등 로봇 산업을 이끄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 기술을 소개하고 세계 로봇산업과 시장 전반에 걸친 최신 정보가 제공되며, 제조사, 개발자, 산업 종사자 등의 만남의 장이 예상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욱 풍부한 내용을 다룬다. 실생활 응용 서비스 로봇, 보조공학(의족, 의수), 바이오닉, 웨어러블 분야, 스마트 드론(Smart Drone), 헬스케어, 교육, 제조(직교, 수평, 다관절), 가정용 로봇, 외골격 로봇 등의 내용을 총 망라한다. 또한 실생활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로봇의 실제 사례를 소개하고, IoE(Internet of Everything), IoT(Internet of Things)와 결합해 확대된 서비스 영역과 시장 가치 창출 사례도 다룬다.

특히 2016 CES와 MWC에서 화제가 된 VR/AR(가상현실, 증강현실) 분야 국제 컨퍼런스인 VR서밋(VR Summit)도 동시에 개최한다. 이 컨퍼런스 역시 B2B 전문으로 수많은 산업과 시장으로 진출할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적용된 기술과 콘텐츠, 솔루션을 VR 서밋에서 만날 수 있다.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미국 라이징미디어 매튜 핀레이(Matt Finlay) 대표는 “세계 각국에서 로봇과 드론 분야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국제적인 기술 수준을 확인하고 최신 시장 정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며 "IoT, IoE와 VR/AR 분야에 대한 가능성과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2016년 행사에는 20여개국 2만여명 이상의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 중에는 주한 공관의 무역, 투자 관계자, 해외 투자자 등 질적 참관객으로 구성된 바이어 그룹의 방문 일정도 확정되어 행사장 현장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효과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시회에 함께 개최되는 컨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유명 연사들이 대거 참여해 로봇 시장과 응용 기술에 대한 동향, 비즈니스 사례, 실행 전략, 핵심 기술의 트렌드, 로봇이 삶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주제로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컨퍼런스 세션은 로봇, 드론, VR 시장과 업계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전망해보는 세션부터 시작하여 인공지능(AI), 무인항공(Drone), 서비스 로봇(Service Robots) 등 분야별 전문 세션에 참여하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직접 강연한다.

▲ 가이 호프만

그 중에서도 로봇의 감정과 영혼을 연구하는 선두주자로 알려진 가이 호프만(Guy Hoffman)의 세션은 인간의 비언어적 행동양식과 표현, 그리고 사용자 경험을 로봇에 적용한 그간의 연구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농업 기업인 라이터(Reiter)의 구조조정 담당자인 나단 돈(Nathan Dorn)이 방문해 글로벌 농업기업이 필요로 하는 농업분야의 로봇기술은 무엇이고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시할 예정이다. 그 해답을 통해 농업용 로봇의 미래를 예견해 보는 좋은 기회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으로 로봇산업에 대한 성장 기대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몇 년 간 성장정체 위기론에 시달리던 국내 로봇 시장이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2016로보유니버스(RoboUnivers Conference&Expo)’에 거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robounivers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