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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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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9.02  17: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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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현웅 사장
전세계에 불어 닥친 레고로봇 열풍을 한국에 전하는 기업이 있다. 그래서인지 지난 8월 국내 시판에 들어간 최신 레고 로봇 ‘마인드 스톰 EV3’는 그렇지 않아도 바쁜 이 회사 직원들을 더욱 바쁘게 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반응만으로도 ‘마인드스톰 EV3’은 올해 이 회사의 매출을 2배 이상 늘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레고 에듀케이션 한국 총판 이지테크(대표 강현웅 ㆍ47)를 두고 하는 말이다.

레고와 비 레고부문 50 대 50
그렇다고 이지테크가 레고 로봇만 공급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지테크에는 현재 마이크로프세서를 기반으로 하는 교육용 로봇 키트 ‘이지랩’(Ez-LAB)시리즈와 레고 로봇 확장 애플리케이션 키트인 ‘테트릭스’(TETRIX), 그리고 레고 로봇 제어시스템 개발 플랫폼 ‘랩뷰’(LabVIEW)’ 등이 있다.

‘이지랩’은 이지테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이고 ‘테트릭스’는 레고 에듀케이션이 인정하는 미국의 교육용 로봇업체 피츠코 에듀케이션(PITSCO Education)의 제품이다. 또 레고 로봇용 소프트웨어의 대명사인 ‘랩뷰’는 미국 내셔널 인스트루먼트 제품이다.

이지테크의 매출 구조는 레고 에듀케이션 부문과 비 레고에듀케이션 부문이 50 대 50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테트릭스’와 ‘랩뷰’도 레고 애플리케이션 범주에 속한다는 점에서 이 회사의 레고 부문 매출은 압도적이라 할 수 있다.

1997년 구로유통단지에서 출발
이지테크가 출범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인 1997년, 구로유통단지 5평 매장에서였다. 강현웅사장이 직원 2명과 함께 시작했다. 이 회사의 초기 제품들은 마이크로프로세 기반의 제어보드와 계측용 소프트웨어 개발이 주류를 이루었다. 실제 2000년대 초반까지 공급했던 제품들은 스티커자판기용 컨트롤제어와 생체계측용 컨트롤러, 자동차 전압전류측정시스템, 플래시메모리 핸들러 등이었다.

▲ 레고 마인드스톰 에듀케이션 EV3
레고 로봇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은 1999년 당시 총판이던 ㈜러닝툴과 대리점 계약을 맺으면서 부터 이다. 2002년에는 교육사업에 진출하면서 레고교육센터 인증을 획득했고, 2004년에는 최우수 레고교육센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컨트롤러 류를 개발하던 이지테크가 사업의 큰 방향을 로봇분야로 틀기 시작한 것은 2004년 인덕대학과 공동으로 지능형 로봇컨트롤러를 개발한 것이 계기가 됐다. 또 같은 해 국제창작지능로봇경진대회 서울대회를 개최하면서 교육용 로봇분야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현재의 주력제품인 ‘이지랩’ 보드와 주요 모듈들이 이때부터 개발됐다.

이후 꾸준히 제품 라인을 확장해오다 2010년 레고 에듀케이션 덴마크 본사와 공식파트너 계약을 맺고 국내 공교육 시장에 대한 독점 공급권을 획득했다. 이지테크는 이 계약을 계기로 레고 관련사업 조직을 크게 정비했다. 대학과 연구소를 대상으로 하는 공급은 이지테크가 계속 맡고 초중고교 대상의 공급은 핸즈온러닝이라는 별도 법인을 세워 맡겼다. 핸즈온러닝은 미국 FIRST재단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청소년 로봇축제인 FLL(FIST Lego League)의 한국공급업체이기도 하다. 그러나 판매 시장은 나눠 갖고 있지만 덴마크 레고에듀케이션과 공식 채널 업무는 핸즈온러닝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이지테크는 핸즈온러닝의 협력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어려운’ 공학 아닌, ‘재미있는’ 공학
이지테크의 기업모토는 ‘창의공학 교육기업’이다. 또 그 실천방안으로는 ‘어려운 공학’이 아닌 ‘재미있는 공학’이다. 회사 이름 가운데 ‘이지’도 영어의 ‘easy’를 의미한다. 이런 깊은 뜻은 창업자인 강현웅 사장이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는 전자공학을 공부한 이공학도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심장하다.

▲ 레고그룹 크리스티안센회장과 강현웅사장
강현웅사장은 “공학이나 기술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전문가들이 장인이라는 미명아래 자신의 지식이나 경험을 숨기려고만 하기 때문”이라며 “이지테크는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주고 도와주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지테크가 각종 로봇경진대회를 직접 주최하거나 후원하고 있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직접 손으로 만들어보고 머리로 고민하며 가슴으로 느끼게 해주는 것”이 로봇경진대회라는 것이다. 강사장은 “평소에 어느 분야에서든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학생이 로봇 경진대회에 나가 입상을 하면서 달라지는 사례를 많이 봐 왔다”며 “그럴수록 최고경영자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사장은 그런 점에서 레고 로봇은 학생들의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고양시켜주고 나아가 공학분야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최고의 교구재라고 강조한다.

'마인드스톰 EV3'으로 터닝포인트 기대
강현웅사장이 레고 로봇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4살이던 딸아이의 생일 선물로 구입한 레고 브릭이 계기가 됐다. 당시 레고에 대해 별다른 지식이 없었던 그는 무려 300만원에 가까운 레고 브릭 패키지를 구입했다가 부인한테 갖은 핀잔을 듣기까지 했다. 그러나 강사장은 이를 계기로 레고의 특성을 자세하게 이해하게 됐고 레고 로봇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대리점 계약으로 까지 이어졌다. 강사장은 스스로를 ‘레고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현재 국내 레고 시장 규모는 브릭 부문과 로봇 부문을 합쳐 연간 1600억원 정도. 이 가운데 로봇 부문은 제품판매와 교육시장을 합쳐 70억~80억원 규모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레고 로봇은 최근 몇 년 사이 연평균 20%씩의 성장이 이루어지는 황금알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각급학교에서 로봇을 활용한 융합인재교육(STEAM)이 부상하면서 로봇 교구재로 레고 로봇이 각광을 받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레고에듀케이션 본사가 7년 만에 신제품 ‘마인드스톰 EV3’를 발표한 덕분에 이른바 대박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지테크 측은 순수 ‘마인드스톰 EV3’ 판매량만 전년 대비 50% 이상 신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핸즈온러닝이 맡고 있는 초중고교 300여 곳 가운데 60%가 연내에 기존 버전인 ‘마인드스톰NXT’을 ‘마인드스톰 EV3’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EV3의 공급확대는 ‘랩뷰’나 ‘테트릭스’의 판매신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 지난 6월 '2013 스마트러닝코리아'행사장에 마련했던 레고 부스
이지테크는 현재 20명의 직원으로 레고 사업을 비롯 ‘이지랩’ ’랩뷰’ ’테트릭스’ 그리고 교육센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핸즈온러닝이 별도로 레고 부문 사업에 8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강현웅 사장은 ‘마인드스톰 EV3’로 승부하게 될 올해와 내년이 회사 경영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지테크 연혁]
1997년 구로유통단지 5평 규모 매장에서 창업
1998년 스티커자판기용 컨트롤러 개발
1999년 레고 대리점(지사) 계약
2003년 레고교육센터 인증
2004년 Ez-로보마스터, Ez-CPU 개발
제2회 국제창작지능로봇경진대회 서울대회 주최
2005년 지능형 레고 로봇시스템 개발(동양공전)
2007년 기술혁신 중소기업 인증(이노비즈 협회) 및 벤처기업인증(기술보증기금)
2008년 제4회 랩뷰 애플리케이션공모전 유치
2010년 레고에듀케이션과 공식 파트너계약
미국 FIRST 재단으로부터 FLL코리아 공급업체 선정
2011년 핸즈온러닝 설립
2012년 정부의 교육용로봇 시범사업 참여(핸즈온러닝)
2013년 3세대 레고 로봇 ’마인드스톰 EV3’ 국내 공급

서현진 기자  suh@irobot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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