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탠포드에서 개발한 두바퀴 로봇인 '잭래봇'

로봇이 연구소와 실내를 벗어나 밖으로 나가면서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는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 쇼핑센터, 병원, 도심의 거리, 대형 주차장, 기차역 대합실 등 사람들로 붐비는 곳에서 로봇이 자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선 사람들의 행동 패턴과 동선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사람이 붐비는 곳에선 사람들이 예측하지 못했던 행동을 하기 쉽다. 상품 배송 로봇, 쇼핑몰 안내 로봇 등 서비스 로봇들이 사람들이 갑작스런 행동과 동선 이동을 이해하지 못하면 곳곳에서 사람과 부딪혀 봉변을 당하게 된다.

‘MIT테크놀리지 리뷰‘에 따르면 스탠포드대학 로봇과학자인 ‘실비오 사바리스’ 등은 사람들로 붐비는 공간에서 사람들의 행동과 동선을 예측할 수 있는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사람으로 북적이는 공간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인도를 공유하고 주차할 장소를 찾는지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에 관한 동영상을 보고 딥러닝 방식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도록 훈련시켰다.

스탠포드대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된 알고리즘을 스탠포드에서 개발한 두바퀴 로봇인 ‘잭래봇(JackRabbot)'에 적용했다. 이 로봇은 거리센서, GPS, 카메라 등을 탑재하고 있는데 스탠포드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을 적용해 테스트했다. 기존의 알고리즘 보다 사람들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에 적용된 알고리즘은 ‘스타쉽 테크놀로지스’의 자율주행 로봇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스타쉽 테크놀로지스는 미국, 영국 등에서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스타쉽 대변인인 헨리 해리스-버랜드는 “그동안 시험 주행을 하면서 23만명에 달하는 사람을 접촉했다“며 ”로봇의 소셜 수용성이 핵심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네기멜론대학 휴먼 컴퓨터 인터렉션 연구소의 ‘조지 포리지’는 스탠포드 알고리즘을 다른 로봇에 적용하면 인간-로봇 상호작용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