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자폐증 아동의 사회성을 키워주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로봇업체들이 자폐아동을 위한 소셜 로봇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로봇 전문매체인 ‘로보틱스트렌즈닷컴’이 자폐아 치료 분야에서 유망한 소셜 로봇 5종을 소개했다.

▲ 나오(Nao)

나오는 프랑스 알데바란 로보틱스에서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알데바란은 자폐아를 위한 나오 솔루션인 ASK(Autism Solutions for Kids)를 내놓았다. 나오는 ABA, PECS, TEACCH 등 다양한 행동 접근법과 모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준자율적인 교육 애플리케이션을 수행한다.

나오는 자폐아들이 적절한 반응을 하면 보상을 제공하고 적절하지 않은 반응을 보이면 용기를 북돋아준다. 교사들은 아동의 개인적인 학습 목표, 개성, 동기부여, 내부 상태에 기초해 과제를 선정하고 개인별로 특성화 할 수 있다.

▲ 마일로(Milo)

마일로는 휴머노이드 타입의 소형 로봇이다. 사람과 상호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폐아들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심리치료사와 마일로의 도움을 받은 자폐아들은 다른 방법보다 몰입도가 높았다. 아이들은 마일로와 같이 있는 시간 가운데 70~80%를 몰입한데 반해 전통적인 접근법의 경우는 3~10%에 불과했다.

마일로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을 대상으로 감정 표현의 의미를 가르치고 적절한 사회적인 행동이나 반응을 보여준다. 마일로는 보통 사람보다 20% 정도 느리게 말을 하며 얼굴 표정도 자폐아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제한되어 있다.

▲ 레카(Leka)

레카는 부모, 심리 치료사, 도우미 등이 함께 참여해 만들어졌다. 자폐증, 다운증후군, 중복장애자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설계됐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를 통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17년 공급 예정이다. ‘픽처 빙고’, ‘하이드&고’, ‘트래블링 레카’ 등 7가지의 교육적인 활동을 제공한다. 아이들이 레카와 상호 소통하는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으며 데이터를 자동으로 클라우드에 저장한다.

▲ 다윈-OP2

조지워싱턴대학의 박정혁 교수는 휴머노이드 ‘다윈-OP2'를 활용해 자폐아 치료에 도전하고 있다. 다윈-OP2는 자폐아와 함께 춤을 추고 축구를 할 수 있다. 다윈은 단조로운 음성으로 “너와 축구를 하게 돼 기쁘다”고 말하면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현재 개발 초기 단계다. 12세의 자폐아를 둔 어머니인 ’예타 마이릭'은 다윈이 사람보다 덜 위협적이고 혼란도 주지 않아 아이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버디(Buddy)

블루 프로그 로보틱스가 개발한 퍼스널 로봇이다. ‘오티시엘(Auticiel)’이라는 업체와 공동으로 자폐아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밥먹을 시간이 되면 버디는 아이에게 손을 씻으라고 얘기해주고 손을 씻는 법을 재미난 애니메이션과 함께 동영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