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0년까지 국산 브랜드의 산업용 로봇 생산 규모를 10만대로 확대하고, 서비스 로봇 시장을 300억 위안으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정부가 지난 27일 중국로봇산업발전에 관한 5개년 계획(2016 ~ 2020년) 전문을 공개했다. 주요 내용은 국산 기술 개발을 강화해 2020년까지 자체 브랜드 제품의 생산 규모를 10만대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향후 5년간 2가지 대도약'과 '3가지 향상'도 이루겠다는 슬로건도 발표했다. 핵심 부품과 하이 엔드 제품의 2개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루겠다는 것이며, 품질의 신뢰성, 시장 점유율, 주도적 기업의 경쟁력 등 3가지 부문에서 향상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5개년 계획에 포함된 구체적 내용을 살펴보면 △자체 브랜드의 산업용 로봇 연간 생산 대수를 10만대 △6축 이상의 다관절 로봇 연간 생산량을 5만대 이상으로 확대하고 △노동자 1만명당 로봇 도입 대수를 나타내는 로봇 밀도를 150대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선도 기업을 3개 이상 육성하고 △로봇 산업 단지 5개 이상 조성 △무고장 8만 시간을 달성한다. △서비스 로봇의 시장 규모는 300억 위안 (약 5조 2600억원) 이상으로 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제품 성능과 품질면에서도 국제적인 수준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정부 정책, 재정, 금융 등 다양한 측면에서 로봇 산업의 발전을 지원한다.

중국 신화사 통신에 따르면 공업정보화부 신궈빈 차관은 "로봇 수준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가능한 많은 시장을 점유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의 2014년 산업용 로봇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5만 7000대로 세계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 로봇의 판매는 78% 증가한 1만 7000대이며, 로봇 밀도는 36대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