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 무인항공기 기술개발 개념도

정부가 무인항공기 실용화 사업에 직접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민간 무인항공기 국산화 및 운영기반 구축을 위한 '민간 무인항공기 실용화기술 개발 연구' 사업을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에 걸쳐 추진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계획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안정성 인증기준 개발 등 준비과정(1단계)과 오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동안 시제기 개발 등 실용화 기술 개발 및 시범운영(2단계) 등 2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최근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여 기획재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국토관리와 교통인프라 분야에 투입
이같은 단계를 거쳐 개발될 무인항공기는 우선 국토·해양감시, 항공촬영, 농약살포, 산불감시·진화, 응급환자 수송, 수색 구조, 기상관측 등 다목적 용도에 투입된다. 무인항공기가 이같은 용도에 투입될 경우 각종 항공사고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 보고 있다.

이와함께 교통인프라가 부족한 산간·도서지역에 24시간 긴급 항공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국가 재난사고 대응, 산불·해양감시 등의 용도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계획을 계기로 그동안 축적된 민간 기초기술의 실용화를 유도하여 무인항공기 분야를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 창조경제산업으로 육성, 일자리창출 등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국제기구(ICAO), 무인항공기 제도화
그동안 무인항공기는 세계적으로 군사용 위주로 개발·사용되어 왔으며 민간부문에는 150kg 미만의 무인비행장치로 사용이 제한돼 왔다.

그러나 최근 관련 기술의 첨단화와 민간부문 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무인항공기 분야는 세계적으로도 차세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민간무인항공기 운영을 제도화한 것은 이같은 추세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캐나다 등에서 민간무인항공기 실용화기술 개발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방과학연구소와 대한항공등 관련기관 및 기업을 중심으로 연구용 스마트 무인기 개발 경험과 기초기술이 축적돼 있다. 이번 실용화기술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세계시장 진출이 유리해질 전망이다.

세계 무인항공기 시장은 2013년 현재 7조원에서 오는 2022년에는 13조원 규모로 연평균 6%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시장도 향후 15년간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보고 있다.

향후에는 중형 항공기급 개발도 추진
한편 국토부에서 추진하게 될 민간무인항공기의 실용화기술 개발 추진 방향은 안전성 인증체계를 구축하고 실용화가 가능한 민간 무인항공기 시제기를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또 시범운영과 운영관리기술을 축적하여 국내 항공산업 기반 확충은 물론 해외 수출기반도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과정은 민간무인항공기 실용화기술을 개발할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게 정부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번 계획 등을 통해 안정성 인증과 운영관리체계 등 실용화기술을 구축하지 않을 경우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기초기술은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입장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 추진을 계기로 "중형항공기급 및 미래형 개인용항공기(PAV)급 실용화기술 을 비롯, 위성 기반 항행지원기술 및 지능형 공항운영기술의 개발 등 항공산업 선진화를 위한 연구 개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