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네스 호수(Loch Ness)'의 괴물 잔해가 수중 로봇에 의해 발견됐다고 ‘BBC’ 등 주요 매체들이 보도했다. 하지만 네스 호수 괴물의 잔해는 실물이 아니고 영화 제작을 위해 제작된 괴물 모형이다. 이 모형은 지난 1970년 빌리 와일더 감독이 제작한 영화 ‘셜록 홈즈의 사생활’에서 사용된 소품으로 영화 제작이 끝난후 네스 호수 밑으로 가라앉았다. 모형의 크기는 10미터이며 수중 로봇에 의해 180m 호수 아래에서 발견됐다.
‘셜록 홈즈의 사생활’은 빌리 와이더 감독이 제작했으며 크리스토퍼 리, 로버트 스테판 등이 출연했다. 한 여성이 실종된 남편을 찾아달라고 홈즈에게 부탁하면서 네스 호수로 데려가는데 이곳에서 네스호의 괴물과 조우한다.
이번에 네스호의 괴물을 발견한 수중 로봇은 ‘뮤닌(Munin)'으로 불린다. 이 로봇은 그동안 바다로 추락한 비행기 등의 추적을 맡았었다. 노르웨이의 탐사업체인 ’콩스버그(Konsberg)‘가 호수에 투입해 원격 조정하는 방식으로 탐사 작업을 진행했다. 네스호수는 호수가 깊은데다 진흙과 바위로 이뤄진 노두(露頭)가 많아 탐사가 쉽지 않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뮤닌은 이번 수중 탐사에서 괴물의 잔해 뿐 아니라 호수 바닥에 있는 8미터 짜리 난파선도 찾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