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토교통성은 올해부터 '차세대 인프라 로봇' 보급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고 일본 일간공업신문이 보도했다.

지난해 현장 검증 사업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재해 로봇의 현장 활용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수중 로봇은 실용화를 목표로 올해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재해 현장 조사, 응급 복구 작업,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댐 등 인프라 점검 작업에 로봇을 투입해 작업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인프라용 로봇 개발에는 전기업체, 측량업체, 건설사, 대학 등 다양한 기업과 대학들이 참여하고 있다. 사회 인프라의 노후화와 일손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국토교통성은 2015년에 경제산업성과 연계해 산학관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차세대 인프라 로봇에 대한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 교량, 터널, 수중(댐 및 하천), 재해 조사, 재해응급 복구 등 5개 분야 총 70개 기술을 평가했다.

재해조사 분야에서 21개 기술 중 8개 기술, 재해응급 복구 분야에서 8개 기술 중 3개 기술의 활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가운데 히타치 제작소가 개발한 재해조사 로봇은 터널 내에서 재해가 일어났을 경우 터널 입구에서 700m까지 주행해 내부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타이세이건설(大成建設)'의 자율제어형 진동 롤러는 재해발생 후 응급 또는 복구시 지반작업을 지원한다.

국토교통성은 11개의 기술에 대해 국가 직할의 재해 조사 및 재해 응급 복구시 활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국토교통성 산하 각 지방정비국과 협정을 체결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지방 자치 단체에도 적극 권유할 계획이다.

수중 분야에선 16개 기술 중 7개 기술의 시범 도입을 추진한다. 파나소닉의 댐 유지 관리 로봇은 탁한 물에서도 이미지 선명화 기술을 통해 댐 콘크리트 표면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있다. 잠수사를 투입하는 것보다 비용 대비 효율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토교통성은 올해는 실제 댐이나 하천 등을 대상으로 점검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인프라 로봇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교량과 터널의 유지관리에 로봇을 투입하는 것은 시범적 도입을 위한 전단계로 검증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교량 분야에선 21개 기술 중 5개 기술, 터널 분야에서 23개 기술 중 8개 기술이 검토되고 있는데 실용화를 위한 검증 방법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해는 검증 방법을 검토하고 2017년부터 시범 도입을 추진한다.

일례로 교량의 경우 건설후 50년 이상 경과한 교량이 2013년 현재 약 18 %에서 오는 2033년에는 67%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기술 노동자는 10년후 지금보다 100만명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인프라 점검의 효율화 및 간소화를 추진하기 위해 인프라용 로봇의 개발 및 투입이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