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D 로보틱스의 UWB 기반 위치측정 및 내비게이션 기술을 적용한 무인 운반차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에 위치한 로봇기업 ‘5D 로보틱스’의 UWB 기반 위치 측정 및 내비게이션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5D 로보틱스는 GPS 기술이 아니라 'UWB(Ultrawideband)' 무선 주파수 기술을 활용해 위치측정 및 자율 내비게이션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GPS는 도시 인구 밀집 지역에선 위치 오차가 크고, 실내 공간에선 무용지물이 되기 십상이다. 와이파이를 이용해 실내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지만 해킹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게 바로 UWB 통신 기술이다. UWB는 소비 전력이 적지만 신호 도달 거리가 70미터 이내로 짧은 게 흠이다. 하지만 위치측정의 기준이 되는 비콘(beacon)을 많이 설치하면 물류창고 등 폐쇄된 공간에서 위치측정 시스템으로 활용하는 게 가능하다.

5D 로보틱스는 현재 30여종의 로봇과 자율주행 운반차 등에 관련 솔루션을 제공,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5D 로보틱스는 새로운 개념의 휠체어 개발업체인 '휠(WHILL)'과 협력키로 했다. 휠은 '모델 A'라는 신개념 휠체어를 내놓고 있는데 5D 로보틱스가 제공한 UWB 기반 위치 측정 및 내비게이션 기술을 활용했다. 모델 A는 UWB 태그, 라이더 등 기술을 접목해 사람이나 동물, 다른 차량을 쫒아다닐 수 있다. 지정된 가상의 통로를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다. 5D로보틱스와 휠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한 '로보유니버스'에서 모델 A를 선보였다.

▲ 모델 A라는 신개념 휠체어

5D 로보틱스는 UWB 기술을 ‘모델 A' 뿐 아니라 다른 디바이스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필립 만(Philip Mann)' 5D 로보틱스 부사장은 UWB 기술을 이동 로봇이나 자율주행 운반차량 등에 적용하면 호텔에서 나이 든 투숙객들에게 짐을 대신 날라주거나 물류 창고에서 자율주행 운반차 등에 활용 가능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