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차원의 스마트카 및 자율주행자동차 육성 지원책에 힘입어 민간 기업들의 관련 기술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현재 스마트카 및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정책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스마트카 및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 R&D지원을 위해 ’자율주행 SW‘ 등 총 7개 과제에 6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성장동력 실천계획‘ 등에서 제시된 중점 추진 과제를 우선적으로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미래부가 중점 지원한 분야는 ▲SW·통신보안 기반 기술 및 서비스 기술 ▲스마트자동차 실증 인프라 확충 ▲클라우드·빅데이터 기반 자율주행 인공지능 핵심기술 선행개발 등이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스마트카 및 자율주행자동차의 8대 핵심부품인 고성능 카메라, 레이더 등 인지·판단·제어 부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8대 핵심부품은 ▲레이다(라이다) ▲영상기반 ▲V2X 통신모듈 ▲디지털 맵 ▲복합측위모듈 ▲운전자모니터링 ▲운전자수용성 HVI ▲ADR 등을 말한다. 이와함께 산업부는 미래자동차 관련 기업을 총결집하는 ‘자동차 융합얼라이언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50여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또한 산업부는 지능형자동차 주행시험장(대구)을 활용해 중소·중견부품업체들의 성능시험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2020년 자율주행차(레벨3:부분 자율주행)의 상용화를 위해 대전~세종간 차세대 ITS(C-ITS) 시범서비스를 올해 7월 개시하고, 도로 인프라 관리 등을 위한 통합 운영센터 및 실험도시인 ‘K-City’를 구축한다. 자율주행 연계 C-ITS 기술개발 계획에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정부 예산 275억원이 지원된다.

정부의 지원책에 힘입어 기업들의 관련 기술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인포뱅크, 로지포커스와 공동으로 자율주행 및 스마트카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양자간 대화 서비스인 ‘스마트 카톡(Car-Talk)’ 서비스 모델을 개발했다. 인포뱅크가 승용차 부문, 로지포커스가 택배 트럭 부분을 담당했다. 서비스 공통 플랫폼, 차량원격진단, 운행행태분석 등 서비스관련 기술개발은 물론 서비스 실증 및 사업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인 '브이터치'는 전세계 유일의 차량용 원거리 터치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맥스트는 3차원 증강현실 자동차 매뉴얼을 개발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인 ㈜엔센코와 ㈜엑픽옵틱스는 각각 자율주행차용 스마트 레이다 센서 모듈, 고해상도 차량용 외장형 HUD(Head-UP-Display)를 개발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스마트워치 연동 응용서비스 개발 등 사용자 단말 응용시스템 및 위험상황 을 포함해 주행상황을 정확하게 인지·사전에 예측·대응하는 ‘점진적 정밀 진화형 자율주행맵(C3)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는 미래 스마트자동차 시대를 대비해 기존의 일반 네비게이션 맵에 비해 높은 정확도(수십m → 0.5m)를 갖는 도로 기하정보(곡률/구배 등)를 이용한 첨단주행지원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기능의 향상 이 필요 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스마트 자율협력주행 도로시스템 개발’을 위해 2020년까지 365억원을 투자해 자율주행차의 자율주행 지원을 위한 미래형 도로시스템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스마트자동차의 상용화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자율주행자동차(Autonomous Driving Vehicle)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자율협력주행(Cooperative Automated Driving)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앞으로 이 분야의 연구가 더욱 활발해지기 위해선 대학의 협력,국내외 네트워크의 확대 등이 요구되고 있다. 산업연구원 이항구 연구원은 "‘딥드라이브(DeepDrive) 컨소시엄’ 형태의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자동차업체와 ICT기업간 협업 및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은 전기동력 자율주행 자동차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면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국제협업 확대 필요성도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