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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미 경제 매거진 '포브스', 강ㆍ약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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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23  13: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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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경제 전문 매체인 블룸버그는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주)’이 로봇 전문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매각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하고 있는 2족 및 4족 로봇이 머지않은 미래에 상품화될 가능성이 낮은데다, 구글 로봇 사업부문과 보스턴 다이내믹스 경영진간에 불협화음이 생긴 것 아니냐는 게 매각 방침의 중요한 원인으로 파악됐다.

블룸버그는 또한 일본 도요타 자동차와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도요타는 올 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법인인 ‘TRI(Toyota Research Institute)'를 설립, 향후 5년간 10억 달러의 자금을 로봇ㆍ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투자하기로 했으며, 아마존은 물류 이동 로봇 전문업체인 '키바시스템' 인수를 발판으로 로봇 사업 확장 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제 매거진인 ‘포브스’는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는 도요타가 과연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할 수 있을까에 대해 강점과 약점을 적시하면서 인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했다.

<강점>

포브스는 구글 로봇 사업에 정통한 인물의 영입, 로봇 투자에 대한 위험 분산, 미래의 산업으로 부상한 로봇 산업 등을 도요타의 강점으로 꼽았다.

도요타가 올해 1월 설립한 TRI는 작년 'DRC(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를 주관했던 길 프렛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구글 로봇사업의 사령탑이었던 '제임스 커프너(James Kuffner)'가 연구 부문을 주도하고 있다. 길 프렛과 제임스 커프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엔지니어들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와 지식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술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제대로 알고 있다는 것.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시 위험 분산 효과도 인수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TRI는 향후 5년간 10억 달러를 투자해 자율주행 자동차,인공지능, 로보틱스 분야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1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것은 상당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같은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인수할 경우 TRI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출범 1년차 기업인 TRI에 강력한 추진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이 미래 성장산업이라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전세계적으로 고령화 사회와 낮은 출산율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노동력 부족 현상을 로봇으로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요타 입장에선 장기적인 수익 가능성을 바라보고 로봇 R&D 부문에 투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약점>

도요타 자동차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에 관한 약점도 있다. 높은 인수 가격, 조직내외 갈등 요인과 부정적인 PR 효과, 도요타의 자동차 중심 전략 등이다.

우선 인수 금액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5년간 10억 달러를 로봇, 인공지능, 자율주행 자동차 부문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지 얼마 안되었는데, 추가로 막대한 인수 비용을 지불한다는게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만일 아마존과 인수 경쟁이라도 벌어지면 인수 금액은 더욱 치솟을 것이 분명하다.

조직 갈등 문제도 제기된다. 구글이 이번에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매각키로 결정한 것은 구글로봇사업부문과 보스턴 다이내믹스 경영진간에 갈등이 불거졌기 때문이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조직 갈등이 불거지면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구글 로봇사업 사업부문간에 원활한 협력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 만일 도요타가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다면 이 같은 조직 갈등요인을 추스려야 한다. 결국 어떻게 이질적인 조직을 성공적으로 통합할 것인가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공개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동영상이 큰 화제를 모았는데, 일각에선 오히려 로봇이 앞으로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는 부정적인 여론을 확산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확대 해석한다면 도요타가 자동차 생산라인에서 노동자를 쫒아내고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암울한 미래 예측이 부정적인 PR효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는 것.

도요타의 실리콘밸리 연구법인인 TRI가 무인 및 자율 자동차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도요타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요타가 다양한 분야에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자동차 업체라는 것. 최근 산업용 차량의 자동화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미국 ‘제이브릿지 로보틱스’사의 엔지니어링팀이 TRI로 움직인 것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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