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Boeing)'이 한번 충전으로 수개월동안 해저에서 활동할 수 있는 무인잠수정(UUV:Unmanned Underwater Vehicle)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무인 잠수정 ‘에코 보이저(Echo Voyager)'는 하이브리드 재충전 시스템과 모듈방식 적재함(payload bay) 을 갖추고 있다. 총길이 51피트(약 15.5 미터)로, 자율운항이 가능하다. 기존 무인 잠수정과 달리 해상에 있는 선박의 도움없이 출항 및 회항이 이뤄진다. 에코 보이저는 보잉이 개발한 무인 잠수정 ‘에코 시커(길이 9.8미터)’, '에코 레인저(길이 5.5미터)' 모델의 후속 기종이다.

이 잠수정을 개발한' 보잉 팬텀웍스'의 대릴 데이비스 회장은 “이번에 개발한 자율운항 기능은 우리의 고객들에게 요구되는 작전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미 해군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에코 보이저는 작년 여름 캘리포니아 인근 해안에서 시험 운항했다. 해저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운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보잉측은 기존의 무인잠수정은 작전 수행을 위해 수상에 별도의 선박이나 작전 요원이 필요했지만 이번에 개발한 에코 보이저는 독자적으로 운용 가능하다는 게 혁신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