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이 오는 4월 18일부터 22일까지 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군집 로봇 경진대회인 ‘제1회 스웜애톤(Swarmathon)'을 개최한다. 대회 이름은 군집을 의미하는 ’Swarm'과 마라톤을 의미하는 ‘mathon'에서 따왔다.

NASA는 대학생들의 로봇 지식을 함양하고 우주 탐사로봇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이번 경진대회를 기획했다. NASA는 향후 우주 탐사선을 다른 행성이나 태양계 밖으로 보내려면 행성에서 광물, 얼음 등 물질을 찾아내고 수집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군집 로봇 기술을 활용하면 로봇들간에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미확인 물질을 찾는 데 훨씬 효율적이다. 행성에서 확인된 물질을 활용해 3D프린터로 건축물을 만들거나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원으로 전환할 수 있다. 얼음을 발견하면 물을 만들 수 있고 호흡에 필요한 공기도 얻을 수 있다.

▲ 스워미

이번 대회는 실제 로봇을 활용하는 경기와 가상의 공간에서 프로그래밍 대결을 펼치는 경기 종목에서 치러진다. 실제 로봇을 활용하는 경기는 참가팀들에게는 NASA에서 개발한 ‘스워미(Swarmie)'라는 로봇이 3대씩 제공된다. 이 로봇은 30cm X 20cm X 20cm의 크기로 웹캠, GPS, 와이파이 안테나 등이 탑재되어 있다.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고 다른 로봇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스워미는 NASA와 뉴멕시코대학(UNM)이 공동 개발했다. 스워미는 달이나 화성에서 탐사하는 것 처럼 행성 표면의 자원을 찾고 수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웜애톤의 목표는 단독으로 움직이는 로봇보다 효율성이 높은 군집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있다. 예를 들어 20개의 스워미를 투입해 배터리 충전 없이 8시간 동안 42km의 거리를 이동하면서 자원을 찾는 것이 최종 목표다. 가상의 공간에서 이뤄지는 경기는 탐색 알고리즘을 개발해 온라인에 등록하는 방식으로 경쟁이 이뤄진다. 주최측은 이번 경기에 참가할 팀 35개를 최근 선정해 발표했다. 이들 팀들은 4월 18일부터 22일까지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실제 경연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