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17g에 불과한 마이크로 로봇이 1800kg에 달하는 자동차를 끄는 괴력을 발휘했다.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스탠포드대 산하 ‘BDML(Biomimetics and Dexterous Manipulation Lab)’은 6개의 마이크로 로봇을 활용해 자동차를 끄는 실험에 성공하고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실험은 6명의 사람이 프랑스의 명물인 에펠탑을 끄는 것에 맞먹는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마이크로 터그(microTug)'라는 이름이 붙은 이들 마이크로 로봇들은 마치 개미들이 협력해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것 처럼 팀을 이뤄 작업을 수행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아이디어를 개미들의 협력 작업에서 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영화 ‘빅히어로 6’에 등장한 마이크로 로봇에서도 얻었다. 로봇 발판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도마뱀 발바닥 돌기처럼 생긴 초미세 고무를 달았다. 연구팀은 이번에 마이크로 로봇이 협력할 수 있도록 힘을 동기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했다. 개미는 협력 작업시 6개의 다리 가운데 3개의 다리를 동기화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5월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리는 ‘ICRA(로봇과 자동화에 관한 국제 컨퍼런스)’에 소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