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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문의도 수술용 로봇 조작한다?"'플렉스 로보틱스 시스템', 내시경 타입 FDA 첫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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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07  1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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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문의가 아닌 사람도 수술용 로봇을 조작해 수술할 수 있는 시대가 올까. 예를 들어 전쟁터에 나간 의무병이 수술용 로봇을 이용해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는 부상병을 수술할 수 있을까. 또는 일반인들이 전문적인 의학 지식을 숙지하거나 로봇의 도움을 받아 병원이 아닌 곳에서 수술용 로봇을 조작해 몸속에 있는 종양 덩어리를 제거하는 수술을 직접 할 수 있을까. 꿈같은 얘기처럼 들리지만 수술용 로봇 기술이 발전하면서 미래 어떤 시점에는 이런 일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직업인 의사들이 직업을 잃을 수 도 있을 것이다.

▲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개발한 수술용 로봇 '플렉스 로보틱스 시스템'

미국 IT매체인 ‘컴퓨터월드’는 미래에는 수술 전문의가 아닌 사람들도 수술용 로봇의 도움을 받아 수술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카네기 멜론대학(CMU)에서 개발한 수술용 로봇인 ‘플렉스 로보틱스 시스템(Flex Robotics Systems)’이 로봇 수술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고 소개했다. 플렉스 로보틱스 시스템은 현재 CMU ‘호위 초셋(Howie Choset) ’ 교수 등이 창업한 '메드로보틱스(Medrobotics)'에서 공급하고 있는 제품이다.

플렉스 로보틱스 시스템은 로봇암이 내시경 처럼 몸안에 들어가 밀리미터 이하의 정확도로 정밀하게 외과적인 수술을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 로봇을 이용해 수술을 할 경우 작은 직경의 구멍 4~5개를 뚫어 로봇암을 몸안에 들여 보낸다. 하지만 종양이 수술용 로봇암이 진입하기 힘든 곳에 위치해 있을 경우 다빈치 로봇으로도 힘들다. 이에 비해 플렉스 로보틱스시스템의 로봇암은 뱀처럼 몸안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피츠버그대 메디컬센터(UPMC)의 ‘우맘마헤쉐르 듀뷰리(Umamaheswar Duvvuri)' 박사는 최근몇달간 플렉스 로보틱스 시스템을 활용해 혀, 인두(咽頭:구강과 식도 사이에 있는 소화기관의 하나) 등 목 부위의 수술을 진행했다. 목 부위는 직선이 아니라 곡선형의 조직이어서 로봇암이 들어가기 쉽지 않은 곳이다. 하지반 듀뷰리 교수는 플렉스 시스템을 활용해 로봇 수술을 한후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로봇암이 뱀처럼 목안을 움직인다. 또 듀뷰리 교수는 의과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플렉스 로보틱스 시스템 사용법을 가르쳤는데, 세번 정도 시도해 본후에는 로봇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었다고 한다.

▲ 플렉스 시스템을 이용해 목 부위 수술을 하는 개념도

이 로봇을 개발한 CMU 로보틱스 연구소 ‘호위 초셋(Howie Choset) ’ 교수는 “플렉스 시스템이 내시경 타입 로봇으로는 처음으로 미 식약청(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플렉스 시스템은 외과 수술 전문의가 비선형(non-linear) 경로를 통해 수술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내시경 처럼 생긴 로봇암이 몸 속을 이동한다. 수술 부위에 도착하면 확장이 가능한 관절형 도구를 통해 종양 제거 등 수술을 할 수 있다. 로봇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는 외부에서 로봇암의 이동을 조작하고 수술 부위의 화면을 전송받는다. 플렉스 시스템의 끝에 있는 관절형 도구는 직경이 3mm 정도에 불과하다. 아주 미세한 수술이 가능하다.

▲ 내시경 타입 로봇 암 끝부분에 확장이 가능한 관절형 도구가 존재한다.

플렉스 로보틱스 시스템의 놀라운 점은 배우기가 쉽다는 것이다. 호위 초셋 교수는 수술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20분 정도면 조작법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플렉스 시스템을 이용해 의무병이 최소 침습 수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UMPC 듀뷰리 교수는 앞으로 수술용 로봇에 '반자율(semi-autonomous)' 기능이나 로봇 안내 수술 기술이 도입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술용 로봇 기술이 발달하면 비전문의는 물론이고 일반인들도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해 수술용 로봇을 조작하거나 로봇의 도움을 받아 로봇 수술을 할 수 있게 된다. 비전문의도 수술용 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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