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민ㆍ군기술협의회(위원장 산업부 시스템산업정책관)를 개최하고 국고 1389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6년 민ㆍ군기술협력사업 시행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올해 민ㆍ군 기술협력사업에는 산업부, 미래부, 방사청 등 9개 부처가 참여하며 작년 1311억원 대비 6% 증가한 예산을 투입한다. 민ㆍ군기술협력사업은 민간-국방간의 공동 기술협력을 통해 국방전력과 산업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기위한 사업이다.

올해 민군기술협력사업으로 진행되는 과제 가운데 로봇과 드론 분야를 살펴보면 우선 ‘중단거리용 이동식 레이저 기반 무선전력전송 기술개발사업‘이 눈길을 끈다. 제목으로만 보면 로봇 및 드론 분야와 별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내용을 보면 이해가 된다. 이 과제는 드론(무인 항공기)에 활용할 수 있는 무선 충전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레이저 기술을 활용해 드론에 원격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다.

향후 도로교통 상황 모니터링, 산불 감시, 재난재해지역 구조 활동을 중심으로 드론이 보급될 전망인데 이들 드론에 원격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이다. 군에서 이 기술을 사용한다면 소형 무인 정찰기용 무착륙 무선 충전에 활용 가능하다. 정부는 이 과제에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60억원을 지원할 계힉이다.

▲ 착용형 상하지 근력증강로봇 기술

작년부터 추진해온 착용형 상하지 근력증강로봇 기술개발도 올해 ‘부처 연계협력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이를 통해 생존성 향상, 재난 상황 긴급대처 능력 및 임무 효율성 을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주관부처는 안전처와 방사청이다.

안전처가 2017년까지 27억원을 지원하고 방사청이 올해부터 2020년까지 200억원을 지원한다.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재난대응 및 산업/건설 현장용 근력 증강 로봇, 군의 착용형 근력증강 로봇체계, 일체형 개인전투체계에 활용될 전망이다.

'성층권(18~50km) 장기체공 무인비행체 설계기술‘도 ’부처연계 협력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주관 부처는 미래부, 산업부, 방사청, 기상청 등이며 기상 및 재해 활동, 군의 감시 정찰 등 활동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3년부터 추진된 과제로 2017년까지 산업부(190억원), 방사청(180억원), 기상청(8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밖에 민·군 상호간의 우수 기술을 이전하는 사업으로 ’감시 정찰용 450g급 초소형 멀티콥터 개발‘ 등 과제가 추진된다.

한편 사업별 각 과제들은 올 3월 주관연구기관 선정 공고, 4월 선정기관 평가를 거쳐 5월에 협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 내용은 민군협력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민군기술협력사업의 투명성 확보 및 사업 활성화를 위해 과제 탈락자에게 사유를 통보하는 등 올해 1월에 공동시행규정을 개정했으며, 올해부터는 수출 및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하여 컨설팅 비용도 민군기술협력사업의 사업비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업부・방사청 공동으로 기술정보교류회를 주최해 민군기술협력사업의 관련 부처와 각 기관의 전문가들이 자유스럽게 소통하는 장을 주기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