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콘 선전 공장 노동자들의 작업 광경

중국의 노트북컴퓨터 및 모바일기기 조립 공장에 100만대의 로봇을 도입하겠다는 대만계 제조기업 폭스콘의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중국의 비즈니스뉴스 사이트 이카이닷컴(YICAI.com)은 2014년까지 100만대의 로봇을 도입키로 한 폭스콘이 최근 이 회사의 선전공장에 로봇 대신 노동자 9만여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이른바 '100만대 로봇 도입 계획' 실행에 이상 조짐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선전지역 고용센터 간부는 "폭스콘 선전 공장이 숙련된 노동자를 채용하는 정책을 아주 조심스럽게 계속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폭스콘 관계자도 "회사가 자동화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당장은 내륙 지방의 값 싼 노동력을 먼저 선택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이카이닷컴은 전했다.

이에앞서 폭스콘은 올초 정저우 공장에서도 대규모 인력 채용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대해 관련업계는 폭스콘의 구오 타이밍 사장이 지난 2011년 8월 선전 공장 등에 100만대의 로봇을 도입하여 노동자들 대체하겠다는 당초 계획이 바뀐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카이닷컴은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폭스콘이 100만대의 로봇 설치 계획을 계속 밀고 나가기에는 현재의 로봇 기술 수준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2011년 구오 사장의 발표이후 현재까지 폭스콘이 도입한 로봇은 10만대 미만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만 홍하이정밀의 자회사인 폭스콘은 현재 선전 등에서 애플,HP,소니,델 등 유명 기업들의 노트북컴퓨터와 모바일 기기들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