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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독일 공장, "로봇 대신 노동자 늘린다""개인화되는 자동차 소비자의 욕구 반영 위해 숙련 노동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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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2.26  11: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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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고급 자동차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자동차 생산라인에서 로봇을 쫒아내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자동차 생산에는 용접, 도장, 접합, 차체 들기 등 생산 공정에 수많은 로봇들이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전세계 공장에 설치된 산업용 로봇 가운데 압도적인 숫자가 바로 자동차 생산라인에 설치돼 있다. 그런데 자동차 생산라인에서 로봇을 쫒아낸다니 얼른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것도 세계 제 2위의 자동차 업체라는 메르세데스-벤츠가 말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이 같은 방침을 세운 것은 갈수록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요구 사항을 종전의 산업용 로봇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벤츠의 최고급 세단인 ‘S-클래스’의 경우 탄소섬유 트림(trim은 동일 모델내 옵션을 의미함), 냉온 기능의 컵홀더, 4가지 타입의 타이어 밸브캡 등 다양한 옵션이 존재한다. 이처럼 다양한 옵션을 충족하기 위해선 숙련 노동자의 세심한 손길이 필요하다.

블룸버그는 19세기말 미국의 전설적인 철도 노동자 ‘존 헨리(John Henry)'가 ’기계화된 해머‘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것처럼 점점 개인화되고 다양해지는 자동차 소비자들의 욕구와 기호를 맞추기 위해선 유연성과 숙련 기술을 갖춘 노동자들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미국의 전설적인 철도 노동자 '존 헨리'의 동상. 그는 기계화된 해머 대신 인간의 노동력과 세심함을 요구하는 해머 작업을 고집했다. 그리고 기계를 능가하려 했다.
“로봇은 개인화의 수준과 수많은 변형들을 제대로 처리할 수 없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생산부문 대표인 ‘마르커스 쉐퍼‘가 벤츠 독일 공장인 ’진델핑겐‘에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우리는 보다 많은 사람을 고용해 돈을 벌고 우리의 미래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 메르세데스-벤츠의 진델핑겐 공장. 101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누적 생산 대수 2천만대를 돌파했다. 자동차 앞에서 쿠카의 협업 로봇이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진델핑겐(Sindelfingen)‘ 공장은 이 회사 공장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101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이 공장은 부티크 조립공장과는 거리가 멀다. 하루에 1500톤의 철이 처리되고 연간 40만대 이상의 차량이 생산된다. 자동화의 필요성에 의문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 공장에선 GT 스포츠카, 최고급 모델 S-클래스인 '마이바흐' 세단도 생산되고 있다. 게다가 개인화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다양한 모델과 옵션이 나오면서 생산방식의 변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로봇은 규정된 작업을 반복적으로, 그리고 신뢰성 있게 할 수 있지만 유연성을 요구하는 작업에는 적당하지 않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오는 3월부터 E-클래스 신형의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런데 이 모델의 생산에는 종전과 달리 헤드업 디스플레이 작업에 로봇이 아니라 사람이 투입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석 전면 유리창에 자동차 속도와 내비게이션 기능을 제공하는데 별도의 정렬 작업이 필요하다. 그동안 2대의 바닥 고정형 로봇을 설치해 작업했으나 앞으로는 이동 가능한 경량 로봇 또는 사람으로 대체한다는 게 벤츠의 계획이다.

▲ 고급 자동차 업체의 자동차 모델수 변화
메르세데스-벤츠는 앞으로 근로자가 소형의 유연성 있는 로봇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여기에 투입되는 로봇은 과거의 산업용 로봇이 아니라 협업 로봇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0년대 말까지 신형 자동차 11개를 포함해 총 30개의 모델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모델별로 여러가지 옵션이 제공된다. 벤츠는 생산 노동자들이 로봇과 함께 작업하고 직접 다룰 수 있는 ‘로봇 농장(Robot farming)'을 꿈꾸고 있다.

“우리는 최대한 생산라인을 자동화하려는 것에서 벗어나 사람이 생산과정에서 보다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우리는 유연해져야 한다.” 마르커스 쉐퍼의 말에서 자동차 산업의 미래와 로봇과 인간의 협업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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