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휴머노이드 로봇 형태의 로봇 우주인을 보낸다. 우주인이 하기 힘든 위험한 작업을 대신할 예정이다.

'데일리메일' 등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드미트리 로고진‘ 부총리는 지난 토요일 "군사용 로봇을 전장에서 활용하는 것만 테스트하지 않고 우주 공간에서도 우선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ISS에 아바타 로봇을 보내 용접 등 어려운 작업을 대신하도록 하겠다는 게 목표다. 지구에서 특수복을 입고 움직이면 ISS에 체류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동작을 원격지에서 따라하는 방식이다. 소프트웨어적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

‘표도르(Fyodor)’라고 이름이 붙은 이 휴머노이드 로봇은 두개의 팔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2대의 프로토타입이 개발되어 있다.

ISS에 아바타 로봇을 보내면 우주선 용접 등 작업에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주인을 ISS에 보낼 경우 장기간 머무를 수 없지만 우주 로봇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오랜시간 체류할수 있는게 장점이다.

한편 ISS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보낸 것은 러시아가 처음은 아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2011년 사상 처음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로보넛 2(Robonaut 2)'를 개발해 ISS에 보낸 바 있다. 중국은 아직 ISS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보내지 않았지만 ‘샤오티엔’(Xiaotian)‘이라는 로봇을 작년에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