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 발사되어 최근까지 활동했던 혜성 탐사 로봇 '필레'의 모습

인류 최초의 혜성 탐사로봇 '필레(Philae)'가 영원히 동면에 들어갔다.

가디언 등 매체에 따르면 필레와의 교신을 총괄하는 독일항공우주센터(DLR) 스테판 울맥 프로그램 매니저는 “필레에게 더 이상 명령을 내릴 수 없는 상태에 접어들었다”며 “이제 필레에게 작별을 고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필레의 혜성 탐사를 총괄한 유럽우주국(ESA)도 필레 운영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필레는 2004년 3월 ESA의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에 실려 10년 동안 6억4000만 km를 날아가 2014년 11월 12일 일명 ‘추리’로 불리는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착륙했다. 하지만 그늘 부분에 위치하면서 태양전지 충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모니카 그래디 교수는 필레가 지난 2014년 잠시 재작동하면서 많은 과학적인 목적을 성취했기 때문에 성공적이었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