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가전 양판점 야마다전기와 9월1일부터 시판하는 3D프린터 '큐브X'(오른쪽) 이미지

일본이 한발 앞서 일반인을 겨냥한 3D프린터 상용화와 로봇 연계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빅카메라와 야마다전기 등 주요 양판점 들이 저가의 개인용3D프린터 시판에 나선데 이어 소니뮤직, 디엠엠닷컴 등 콘텐츠기업들도 인터넷과 SNS를 결합한 3D프린팅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였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은 가전 양판점을 통한 판매 확대와 3D 데이터의 스캔 및 공유 서비스의 등장이 3D 프린터의 대중화 신호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3D프린터를 로봇, 인터넷,SNS등과 연계하려는 움직임은 3D프린터 분야에서 새로운 부가가치의 창출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형 카메라 전문 체인 빅카메라는 최근 취미용 로봇과 연결할 수 있는 3D프린터 조립키트를 14만2000엔에 선보였다. 로봇과 3D프린터의 연계를 염두에 둔 3만5000엔짜리 조립대행 서비스도 선보였다.

일본 최대 가전 양판점인 야마다전기는 미국 3D시스템의 '큐브'(Cube)를 들여와 16 만 8000엔에 판매에 나섰다. 야마다는 오는 9 월 1일 상위 모델인 '큐브X' (41만8000엔)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타깃은 학교 등 교육 기관이다.

개인용 3D 인쇄 서비스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 데이터판매업체 디엠엠닷컴(DMM. com)은 지난 7 월 가정용 3D 인쇄 서비스 '디엠엠3D 인쇄'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인터넷을 통해 업로드하면 3D 모델 데이터를 고성능 3D 프린터로 출력해준다. 물론 이때의 결과물은 조형물 형태이다. 소재는 반투명 아크릴 수지와 폴리아미드, 은, 티타늄 등이다. 컬러 출력이 가능한 석고도 사용할 수 있다. 이같은 서비스는 일반 개인 용으로는 처음이다.

소니 뮤직커뮤니케이션도 3D 풀 컬러 스캔 및 3D 피규어 형태의 3D 프린트 인형을 판매하고있다. 이 인형은 우선 3D 스캐너로 출력 대상을 촬영한 데이터를 추출한 뒤 컴퓨터로 미세조정(모델링)을 거쳐 풀 컬러 석고 분말을 사용한 3D 프린터로 출력하면 된다. 가격은 4만9000 ~ 12 만엔 정도로 비교적 비싼편이다.

야마토운수 역시 이달 20 일까지 배달원이 고객을 직접 방문해서 3D 스캔한 데이터를 3D프린터로 출력해주는 시험 서비스 (3 만 1500 ~ 5 만 2500엔)을 제공하고 있다. 야마토운수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일반 가정에서 3D 스캔이 가능한 첫 서비스이다.

3D 프린터 데이터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주고받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도쿄 신주쿠에 소재한 한자스튜디오는 지난 7 일 3D 프린터 용 데이터 공유 커뮤니티 서비스 '3DCADDATA.COM''를 공개했다. 사용자는 자유롭게 3D 프린터에서 출력 가능한 데이터를 작성하거나 다운로드 할 수 있다. 평가 데이터의 2 차 가공도 가능하며 다운로드 한 데이터를 이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다. 한자스튜디오의 서비스는 앞으로 데이터의 유료 판매 뿐 아니라 3D 데이터의 소셜 상품화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