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로봇그룹이 FCC에 신고한 무선 송신기 장치

아마존 로봇그룹이 정체불명의 무선송신기를 개발 중이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아마존 로봇 그룹은 최근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물류센터룔 로봇의 안전성을 높이는데 활용될 수 있는 장치의 사진 이미지와 주파수 대역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문서를 제출했다.제출 문서에 따르면 아마존의 장치는 이더넷 연결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저전력 커뮤니케이션 디바이스 송신기(low power communication device transmitter)’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사용 주파수는 1GHz 아랫 대역이다. 외견상 물류창고나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무선 라우터를 닮았다.

아마존은 이 제품의 사용 용도에 대해 밝히지는 않았지만 일반 최종 소비자를 위한 제품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 장치가 물류 창고에서 사용되는 무인 로봇의 안전성을 제고하는데 활용되는 제품으로 추정했다. 또한 작년 11월 아마존이 언급한 ‘근접 센싱 시스템’ 기술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11월 아마존은 물건을 집어 안전하게 이동시킬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아마존이 개발한 무선 송신기로 추정되는 장치

최근 산업용 로봇과 마찬가지로 물류 분야에서도 안전성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아마존의 물류센터에 로봇들이 적극 도입되면서 현장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들의 안전성에 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며 작년 7월 독일 폭스바겐 공장에선 산업용 로봇의 오작동으로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아마존 로봇 그룹의 장치는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아마존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아마존은 현재 물류센터에 키바시스템의 이송 로봇 3만여대를 투입하고 있으며, 키바 시스템 사업을 로봇 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키바 로봇의 확대 보급을 위해선 근로자의 안전성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