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바우라공업대학·산업기술대학원대학·수도대학도쿄 등이 공동으로 접객 로봇,사이니지 로봇(일명 '간판 로봇') 등 복수의 로봇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설문조사를 하고, 사람의 행동 이력ㆍ이동경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인 '콩셰르주(Concierge)'를 개발하고 실증 실험에 성공했다. 서비스 이용자들이 로봇에 접근해 스마트폰이나 IC카드로 개인 인증을 한 후 설문조사, 안내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일본 인터넷 매체인 ‘IoT뉴스’에 따르면 일본 시바우라공업대학·산업기술대학원대학·수도대학도쿄 등 ‘베이지역 접객로봇 연구회’ 소속 기관들은 복수의 서비스 로봇을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스마트폰이나 IC카드와 연계해 관람객 등의 행동 이력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베이지역 접객 로봇연구회’는 도쿄 지역에 근거를 둔 연구회로, 지역 로봇 과제 해결, 상호 제휴, 도쿄올림픽 대비 로봇 연구개발 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바우라공대, 산업기술대학원대학, 수도대학도쿄, 도쿄도립산업기술연구센터, 산업기술종합연구소, 도쿄해양대학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실증 실험에서 '베이지역 접객 로봇연구회’ 참여기관들은 3개 지점에 로봇을 설치하고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스탬프 랠리(특정 장소나 부스를 방문하면 스탬프를 찍어주는 이벤트)‘를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동선과 이동 시간 등 정보를 수집했다. 연구팀은 작년 12월 도쿄에서 열린 '2015 국제 로봇전'에서도 스탬프 랠리 실증 실험을 실시했다. 스마트폰으로 개인 인증을 하면 가상 스탬프를 찍어주고 관람객들의 동선과 이동 시간 등 데이터를 복수의 로봇들이 서버에 보냈다. 실험에 사용된 로봇들은 연구회 소속 기관들이 독자적으로 개발했지만 공통 플랫폼인 'RT 미들웨어'를 활용해 정보 수집 및 축적이 가능했다.

연구팀은 향후 네트워크 성능을 개선해 2016년 10여대의 로봇을 상업시설에 설치 운영하고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과 장애인 올림픽에 대비해 경기장 주변에 100대 규모의 로봇을 설치해 실증 실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 로봇은 올림픽 경기장과 상업시설 방문객을 대상으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혼잡 상황, 이동 패턴 등을 기록, 동선 설계에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얼굴 인식기술을 활용해 미아도 찾아줄 수 있으며 사진 촬영 및 출력도 가능하다.

특히 이 로봇들은 여행자가 원하는 언어로 길 안내 등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용자의 국적이나 성별, 연령도 파악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IC카드를 통해 개인을 인식하고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로봇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용 상황이나 혼잡 상황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이용자의 행동 이력이나 개인 데이터를 축적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