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태양광 발전 드론'을 활용해 5G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시험 중이다.

영국 매체인 가디언에 따르면 구글은 멀티미터파 무선 전송 기술을 활용해 드론에서 5G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밀 프로젝트인 코드네임 '스카이벤더(SkyBender)'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고주파수 대역인 밀리미터파를 활용하면 기존의 4G LTE시스템보다 40배 정도 빠른 전송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초당 기가바이트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이동통신 기지국을 드론이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구글이 인수한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의 태양광 드론

작년 여름 구글은 뉴멕시코에 위치한 비행시설인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시험장은 버진갤럭틱 우주선 발사를 위해 만든 장소로, 구글은 여기에 1만5000㎡ 규모 격납고를 설치하고, 자체 비행통제센터까지 만들었다. 구글은 이 시설 임대 비용으로 버진 갤럭틱에 매일 1000달러씩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험에 사용된 드론은 2014년 구글이 인수한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의 태양광 발전 드론이다.

구글은 향후 수천대의 자율비행체를 공중에 띄워 전세계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워싱턴 대학의 자크 러델 교수는 "현재의 휴대폰 주파수 대역은 포화 상태에 있다"며 "밀리미터파를 활용하면 새로운 주파수 대역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밀리미터파 대역은 휴대폰 주파수 대역보다 파장이 짧다. 4G 이동주파수 대역에 비해 전파 도달 거리가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구글은 밀리미터파 대역을 테스트하기위해 '위상 어레이(phased array)'라는 전송 기술을 테스트해야하는데 기술적으로 매우 힘들고 전력 소모도 많다고 러델 교수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