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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빈 민스키 MIT 교수 |
MIT 미디어랩은 인공지능의 선구자 마빈 민스키 교수가 24일(현지시각) 별세했다고 전했다. 뇌출혈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고인은 향년 88세다.
1927년 뉴욕에서 태어난 민스키 교수는 안과 의사였던 아버지 헨리 민스키와 사회운동가였던 어머니 패니 라이저 밑에서 자랐다. 전자공학과 과학에 흥미를 보인 어린 민스키는 '원자폭탄의 아버지'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나온 '에티컬 컬처 스쿨(Ethical Culture School)'에 입학했다. 이후 프린스턴대학에서 수학박사 학위를 받은 이후 '인공지능' 연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958년 매사추세츠공대(MIT)로 온 민스키 교수는 이듬해 프린스턴대학 재직시적 알고 지내던 존 매카시 교수와 합심해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후 지금의 '인공지능 연구소(AI Lab)'로 이름을 바꾼다. 이 연구소는 디지털 정보는 자유롭게 공유돼야 한다는 개념을 처음 제시하고 인터넷의 원형으로 불리는 '아르파넷(ARPA Net)' 탄생에 기여하는 등 현대 컴퓨터 과학의 다양한 분야에 공헌했다. 민스키 교수는 1970년 컴퓨터 과학계 최고의 상인 튜링 어워드를 받았다.
민스키 교수의 저서 ‘마음의 아이들(Mind Children)’은 로봇의 미래를 전망한 내용으로 유명하다. 1988년 펴낸 이 책 한 권으로 그는 일약 세계적인 로봇 이론가의 반열에 올랐다. ‘마음의 아이들’이 주목받았던 이유는 인공지능 연구의 로드맵을 설계하며 21세기 후반 인간보다 지능이 뛰어난 로봇이 지배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는 대담한 주장을 펼쳤기 때문이다. 민스키 교수는 1999년 출간한 두 번째 저서 ‘로봇(Robot)’에서 이론을 좀 더 구체화했다.
그의 아내와 세 자녀는 마빈 민스키 재단을 설립해 학생들의 지원을 비롯해 인공지능 연구에 공헌할 계획을 밝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