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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 R&D 지능과제 워크숍 모습 |
“국가적인 전략부터 먼저 세워야 한다.”
KRoC2016의 일환으로 26일 열린 ‘로봇 R&D 지능과제 워크숍’에서 나온 이야기다.
국내 로봇지능 관련 R&D 과제 정보교류를 위한 자리에서 우리나라 로봇지능 연구의 서글픈 민낯을 만났다. 과제 간 협력 및 향후 기술개발 방향 모색을 위한 아이디어 제안 시간에 나온 돌직구들 덕분이다. 참석자들은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국내 로봇지능 연구의 큰 틀을 잡는 자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에서 추진 중인 12개 과제의 소개가 끝나고 참석자들에게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발언 기회가 주어졌다.
초반에는 ‘눈치게임’ 하듯 조용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좌장으로 임명된 서일홍 한양대학교 교수가 적극적인 발언을 유도했다. 협업과 공유에 관한 참석자들의 크고 작은 고민이 오고가는 가운데 생산기술연구원 김홍석 박사가 주목할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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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홍석 박사 |
“공유가 중요하다는 것, 이제는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로서는 딱히 방법이 없습니다” 이어 “깃허브와 같은 형식이 있지만 그렇게 만들면 ‘정말 공유하고 협업 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듭니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김 박사는 “불가능”이라고 본다면서 “오픈소스라는 것은 먼저 많은 사람들이 뜻을 모으고 거기서 출발해야 하는 것인데 컨소시엄 위주로 과제가 만들어져 방향성이 다르고 가능한 중복을 피하려 애쓰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더라도 한번쯤 방법론으로 접근해 볼 것을 촉구했다. “어떻게 할 것인가? 툴은 무엇을 쓸 것이고 어디에 저장할 것인가?”라며 이야기의 날을 세웠다.
그리고 “각각 과제를 하시면 데이터들이 나올 텐데 적어도 정부과제에서는 데이터를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산이 부족한 대학이나 스타트업 등에서도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디에 저장하느냐? 저는 이런 일에 적합한 기관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전부가 어렵다면 일부라도 공유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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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인소 카이스트 교수 |
이야기는 권인소 카이스트 교수가 이어 받았다. 권 교수는 원천성에 대한 기술은 글로벌 컴피티션을 통해 개발을 유도하고, 우리가 시장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개발은 자체 사업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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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혜경 한성대학교 교수 |
조혜경 교수가 결정적인 말을 보탰다. “그런 것들을 위해선 가장 먼저 국가적인 전략 수립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원천기술인지 서비스 기술인지 구분해 판단 잣대를 다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로선 국가적인 전략도 분명하지 않고 모든 사업에 동일한 정량적 잣대가 적용되는 것이 현실이지 않느냐며 참석자들의 동의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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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섭 로봇PD |
워크숍을 총괄한 박현섭 로봇PD는 지금껏 PD직을 수행하며 다른 로봇선진국들을 지켜본 결과 발언자들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정리했다. 미국만 해도 국가로봇계획(NRI)에서 협업로봇(Co- robot)에 10년 넘게 지속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충분한지, 잘하고 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공감을 표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