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대 의료팀이 목에 생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수술용 로봇을 활용해 목 부위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은 이번이 처음이다.

'플렉시블 로봇(Flexible Robot)'을 이용한 종양 제거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로봇을 이용해 최소 침습 방식으로 목 부위 종양 제거 수술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피츠버그대 메디컬센터는 카네기멜론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플렉시블 로봇을 이용해 성대와 편도선 주위에 생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혀의 뒷 부분에 생긴 종양을 제거하려면 목 부위를 절개하는 수술이 필요하고 회복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이번 플렉시블 로봇 활용으로 절개 과정 없이 종양 제거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

플렉시블 로봇은 딱딱한 특징을 갖고 있는 기존의 수술 로봇과 달리 사람의 인체 조직 속으로 들어가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고 굴곡진 곳도 파고들 수 있는게 특징이다. 그동안 목부위나 머리 부분에 대한 로봇 수술이 힘들었던 이유 중 하나다. 기존 수술 로봇은 관절, 복부, 가슴 등 비교적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수술 부위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피츠버그대 연구팀은 이번에 편도선과 성대 주위에 종양이 생긴 환자인 크리스타 카우프만을 대상으로 수술을 진행했다. 피츠버그대 ‘우마마헤샤르 두브리‘ 박사는 “플렉시블 로봇이란 개념은 외과 수술의 차세대 혁명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이번 수술의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그동안 수술용 로봇으로 하지 못했던 인체 부위에 관한 로봇 수술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