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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휴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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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20  18: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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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은 2016년 병신년 새해를 맞아 국내 로봇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주요 기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 계획을 들어보는 기획시리즈 '기관장에게 듣는다'를 마련했습니다. 네 번째 순서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박철휴 원장입니다.

   
▲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박철휴 원장
작년 로봇융합연구원의 주요 사업 내용과 실적을 말씀해주십시오.

2015년 주요 사업으로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으로써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간 총 사업비 710억원 규모로 사업이 진행될 계획입니다. 본 사업을 통해 화재, 폭발, 가스누출 등 복합 재난환경 하에서 유독가스, 고온고압 등 위험을 극복하고 구조대원을 도와 초기정찰 및 긴급 대응작업 등을 수행하는 안전로봇이 개발되고, 포항 영일만 3 일반산업단지 내에 실증단지가 구축될 예정입니다.

또, 국내 유일의 '바이오·메탈 3D프린팅 종합지원센터'가 우리 연구원 내에 설립되는데,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총 140억원 투입되어 중소기업이 구비하기 어려운 고가의 3D프린팅 장비활용 지원, 사업화, 특화인력양성 등을 통해 차세대 바이오·메탈 3D프린팅 산업을 중점 육성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지난 한 해 동안 산업부, 미래부 등 전 부처의 40여개 국가 R&D과제를 수행하며 한국로봇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습니다. 그리고 제18회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 개최, 포항KTX역 로봇홍보관 개소, 미래 로봇 꿈나무를 위한 로봇캠프 체험교실 운영 등의 실적이 있습니다.

2015년 연구원이 로봇 업계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작년 ‘2015 도쿄 국제로봇전시회’에 등장한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의 페퍼(Pepper)를 보면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을 통해 자가 학습능력까지 갖추고 인간의 감정에 스스로 반응하며, 최근 구글,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로봇기업들이 머신러닝 알고리즘, 딥러닝(Deep learning) 등 인공지능이 적용된 각종 로봇 제품들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제 글로벌 로봇기술은 하드웨어 개발에서 인공지능 등 로봇의 소프트웨어 개발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 연구원도 상용화 로봇기술 위주로 개발을 하였고, 인공지능 등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 부분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올 해 로봇융합연구원의 중요 사업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2016년에는 국외 우수로봇 연구기관과의 국제기술교류 활성화, 국내 대기업과의 상용화로봇 연구개발과제 도출 및 추진, 로봇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및 기술창업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올해에는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 '수중건설로봇개발사업', '바이오메탈 3D프린팅지원센터'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면서, 신규 국책사업으로 '웨어러블 로봇슈트 사업화센터구축', '극한엔지니어링 연구단지조성사업'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로봇융합연구원의 사업계획과 관련해 2015년과 2016년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작년 8월에 제가 취임한 이후로 조직 내부의 경영시스템 체계화를 위해 각종 내부규정을 대폭 개정하였으며, 우수한 연구성과 창출 및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였습니다. 필드로봇·제조로봇·해양로봇 등 연구원이 집중해야 할 특화분야를 선정하고, 연구본부를 3개의 본부조직으로 개편하였으며, 로봇분야 유일의 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서 로봇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지원실의 기능을 강화하였습니다.

2015년에는 이와 같이 조직 내부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면, 2016년에는 연구원의 역량을 국내·외로 확대 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대외적 학술활동을 통해 연구원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내·외 네크워크를 통한 정보교류, 기업체 지원 등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에 거는 국내 로봇업계의 기대가 높은데, 연구원의 미래 비전은 무엇입니까.

2005년 포항지능로봇연구소가 설립되고, 2012년에 한국로봇융합연구원으로 법인전환 된 후 지난 10년 동안 연구원은 국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쉴 새 없이 달려왔습니다. 이제 연구원은 지난 10년을 뒤로 하고 글로벌 로봇 상용화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향후 10년을 준비하며 미래비전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연구원의 비전은 '로봇강국 KOREA를 이끄는 글로벌 로봇상용화 전문연구기관'이 되는 것입니다. 연구원은 글로벌한 로봇기업을 지원해 경쟁력을 제공할 수 있는 실용화 연구기관으로서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로봇융합기술을 기업에 지원함으로써 국내 로봇산업구조를 지식집약적인 융합 창조산업으로 전환시켜 국가 경쟁력을 향상 하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국내 로봇산업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국내 로봇산업 매출액은 몇 년째 2조 원 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국내로봇산업을 확장시킬 수 있는 로봇제품의 킬러앱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로봇 시장에도 대기업의 진출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2015년 한해 국내·외 로봇계에 많은 이슈들이 있었지만, 제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국내 대표적인 IT기업 네이버가 로봇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입니다.

저는 줄곧 중소기업 위주인 국내 로봇산업이 확장되기 위해서는 이미 세계 로봇산업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하는 구글, 소프트뱅크, 아마존처럼 국내 대기업이 로봇산업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사업 정체에 빠진 네이버가 새로운 돌파구로 로봇을 선택하고 그동안 축적해온 빅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결합한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전략을 밝힌 것은 환영할 만한 사건입니다. 이는 분명 국내 로봇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는 도약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네이버를 시작으로 삼성, 현대 등 국내 대기업들이 로봇산업에 본격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향후 글로벌 로봇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산업용 로봇, 서비스로봇 등 분야별로 간단히 말씀해 주십시요

글로벌 로봇시장에서 매출의 70퍼센트 이상은 산업용 로봇이 차지하고 있는데, 당분간 산업용로봇의 비중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용로봇은 센서를 장착한 안전작업용 로봇이나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문서비스 로봇의 대표주자는 수술로봇(다빈치로봇 연 매출액 2조원)과 네덜란드 랠리사의 착유로봇(연 매출액 7천억원)으로 그 기능에 맞는 새로운 아이디어의 기구학적 매커니즘을 적용하여 가격 경쟁력 있는 제품이 개발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특히, 향후에는 드론, 근력지원로봇, 재활로봇 등의 성장세가 예상됩니다.

또, 현재 일상생활에 사람들의 얼굴 감정을 인식하고, 인공지능이 장착되어 있는 소프트뱅크의 페퍼(Pepper), MIT 지보(JIBO)와 같은 소셜로봇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데, 소셜로봇이 사람의 감정을 읽어 최소한의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때 폭발적인 로봇시대가 올 것이라 기대합니다.

국내 로봇 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지정 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서 로봇융합연구원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로봇분야 국내 유일의 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서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의 가장 큰 역할은 글로벌 수준의 로봇원천기술과 상용화 기술을 확보하여 기술이전 및 공동 R&D수행을 통해 국내 로봇기업체에 전파함으로써, 세계적인 수준의 로봇제품이 나오도록 로봇 제품 혁신의 동력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연구원이 글로벌 수준의 우수한 로봇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곧 국내 로봇기업체와 대한민국의 로봇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원천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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