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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드론을 쪽방촌 등 도심 속 취약지역 지도 제작에 활용한다.
시는 오는 2월부터 8월까지 주거 및 생활환경 취약지역에서 드론을 활용한 ‘생활환경 정밀지도 제작’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시민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지난달 29일 서울시 시민 의견수렴 웹사이트 ‘천만상상 오아시스’에 “지역재생을 위해 필요 정보를 담은 입체적인 지도가 필요하다”며 드론을 활용한 지도 제작을 제안했다. 제안자는 “사회공헌단체들이 효과적으로 활동하려면 현황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밀지도가 필요하다”며 “일반적인 지도에는 사회문제와 밀접한 정보가 없어 각자 현장답사를 통해 진행하고 있으나 주관적이고 단편적인 한계가 있다”고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에 시 공간정보담당관 부서는 해당 제안을 채택해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드론은 저고도 비행 촬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인공위성과 유인항공기에서 찍은 사진에 비해 10배 이상 정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3D 정밀지도가 제작되면 보행약자들이 힘들어하는 계단이나 겨울철 빙판길 등을 지도에 표시할 수 있게 된다.
시 관계자는 “드론을 활용한 지도가 제작되면 현장조사 등 간접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주거환경 개선이나 지역재생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서울형 뉴딜일자리 사업 중 하나인 ‘도시시설물 위치좌표 구축 디자이너 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도 제작은 사회단체 또는 기업 등과 재능기부 등의 협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국토교통부·국방부·수도방위사령부 등 관계부처와의 사전협의를 통해 허가된 지역에서만 해당 사업을 추진한다. |
